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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Dec 24. 2019

성공의 진짜 의미

만족


한 남자가 있다.
성공한 사업가이며 한가정의 평범한 가장인 그는   세상 남부러울 게 없었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딱한 가지 그가 이것이 없어 불행한 남자라고 여겼다.
그는 아들이 없이 딸만 둘이었는데. 주위의 친구들은 회사를 물려받을 아들이 없다는 그 사실을 안타깝게 여겼다.
하지만 그는 왜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는지 오히려 그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또 한 남자가 있다.
일용노무자이며 월세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는 독신인 그는  스스로 세상 남부러울 게 없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불쌍하게 여겼고 어쩌다가 한 인생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정신이 없었고 그럼에도 자유로웠고 그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자신의 삷에 만족했다. 왜 사람들이 이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지
그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누군가가 보았을 때  모든 걸 다 가졌는데 하나가 결핍된 남자와 모든 게 결핍되었는데 어쩌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남자.
이 두 남자는 공통점은 자신의 결핍을  삷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보편타당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시스템으로부터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안정감을 느낀다.
아 내가 잘살고 있구나! 그것만으로도 삶의 안정감이 느껴지고 행복이 보장된 듯 느껴진다. 사람들로부터 사회적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인생을 잘 살아온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이러한 삶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가 정한 삶의 기준을 만들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남들이 의심 없이 가는 길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삶의 환경이 녹녹지 않을 때 스스로가 원치 않았음에도 보편타당한 삶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삶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 중 일부는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의 삶의 괘도를 수정한다.  보편타당함에서 밀려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삶의 괘도를 수정함으로써 사고의 틀이 변화하고 자신만의 행복의 방향의 키를 스스로 잡게 된다.
아들이 없었던 남자는 딸들을 아들 못지않게 잘 키웠고 아들이라는 그늘을 마음에서 지웠다. 아들이 없어도 삷은 다른 것으로 채워지며, 마음은 다른 것들로 풍요로워지는 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하루하루를 일해서 먹고사는 남자는  열심히 일했고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롭게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고 소유라는 집착과 두려움을 마음에서 지웠다. 죽음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을 배웠고 소유라는 것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마음 법칙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이 결핍되어 보이는 사람과 하나쯤 결핍되어 보이는 사람!
이 둘의 공통점은 또 하나! 자신의 결핍을 통해 삶이 매 순간 변화하고 새로운 답을 찾아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답은 자신 자신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창조해나가는 공간의 문을 여는 것이다.
보편타당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답을 가지고 사는 삶이다.
그 정답을 향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답에 집착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를 두려워한다. 질문은 오류를 만드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보편타당한 삶 안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안정감을 확인하고
더욱더 자신을 보편타당함에 끼워 맞추어보지만,
그 어떤 두려움이 삶의 집착을 만들어낸다.  마음이 행복해지려면 집착을 벗고 다름을 수용하고 정답을 버려야 한다. 보편타당함의
배열을 이탈했을 때 마음은 진화할 수 있다.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똑바로 대면할 수 있고
그 결핍을 끌어안고 마음의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
이두 남자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만
안주한 나머지 마음의 결핍이 커져가는 걸 외면한다.
한 번도 진화하지 못하는 마음은 자유가 없다.
행복은 마음의 진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음의 진화는 소유와 집착에서 멀어질수록 자유를 꿈꿀 수 있다.
스스로의 결핍에 눈을 떠야지만 한걸음 나아갈 수가 있다.

존경하는 나의 지인인 이 두 남자의 삶은 그런 점에서 닮아있다. 결핍을 안고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가 진화하는 마음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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