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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Mar 08. 2020

행복한 시간

글쓰기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삶!
비전을 보면서 공부하는 분야!
하루하루 다다르고 있는 꿈! 이런 한 계단 한 계단을 머리에서 지운 지 오래되었다.
이제 그 계단은 부서지고 제든 달려갈 수 있는  넓은 초원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그저  뒹굴고 놀면 된다.
 목적도 없고, 비전도 없고, 꿈도 없지만.
신기하고 뭔가 신선한 일 가슴 뛰는 일에 마음이 가는 것을 하는 것!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이 내 안으로 파고드는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내 마음의 어디까지 쓸 수 있는 건지 내가 쓸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지
내가 추구하는 글쓰기 안에서 늘 반복되는 글쓰기 안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순수한 다름을 끌어안으며
오늘 나의 사유가 마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첫날인 것처럼 설레면서
글을 쓴다. 내 글쓰기의 첫 시작은 나의 상처였다. 나를 어삼킨  상처를 끌어안으면서
자유를 얻었고 아름다움이 되었고 글이 되었고. 미지의 세계가 되었다.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시작된 글은 이제 내가 하는 행동과 관계 삶을 관통하면서 언제나 살아 움직이는 시선이 된다. 내 마음 안에서 생겨 나고 있는 호르몬들은 언제나 나의 관념과 습관 대로

무의식 처럼  반응한다. 하지만 기억이 만들어낸 감정은 더더욱 두려움을 준다.  이제는 내 마음의 감정들의 실체를 안다. 그 스산하게 내 심장을 요동치게 하던 두려움도
땅 밑으로 꺼져 내릴 것 같은 짓눌림의 감정들도 가벼운 햇살 아래 빛나는 라일락 꽃향기처럼 상큼하게 느낄 수 있는 마법으로 바꿀 수 있다. 나를 위한 글쓰기는 낡고 시커먼 암흑에 빛을 비추고 신선하고 투명한 마음을 비추어준다. 이런 미지의 세계는
목표. 비전, 성공, 꿈. 이런 단어들이 비집고 올 수 없는 더 높은 세계다.
오늘도 내가 느끼는 설렘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나의 몰입이 된다.
그 일이 비록 접시를 닦는 일일지라도....
바닥을 청소하는 일일지라도...
폐지를 줍는 일일지라도....
내 글 안에서 더 높은 세계 속으로 내딛는 힘찬 발걸음이다.
미지의 세계로....... 나 폴 나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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