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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ul 05. 2020

자기기만

결핍과 풍요


매사에 감사기도를 달고 사는 사람은 어쩌면 감사 속에 초라한 현실이 늘 도사리고 있어서인지 모른다.
매사에 물질보다 마음의 평온이 삶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떠드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가난이라는 현실이 늘 자신 앞에 도사리고 있어서인지 모른다.
초라한 현실과 가난에 떠밀리고 떠밀려서 어쩔 수없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져진   무소유 라는 사유는 어쩌면 자기기만 일지 모른다.
차라리 불평불만으로 늘 자기 해소를 하고 사는 것이 더 자신에게 솔직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늘 불 평 불만을 하면서  자신의 가난과 초라한 현실을 모두 세상 탓으로 돌리고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건강하겠지만   늘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곁에는  친구도 남아나지 않고 가족들도 등을 돌릴지 모른다.
결굴 혼자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모두가 떠나고 또다시 모든 것들을 탓하면서
혼자 고립되는 인생. 자신에게  솔직한 인생이란  관계의 파탄을 가져온다. 

우리는 긍정적인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고 싶어 한다.
자기기만 일지 라도 매사에 늘  긍정적인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마음이라는 것은 자기기만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어떤 것이 자기인지 알 수 조차 없으니까?  자기기만이란
우리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기만은 어쩌면 세상의 모든 부조리들과 싸워야 할 때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기가 되는 건지 모른다.

모든 사치를 다 누리고 살아가는 부유한 자들은
자신의 풍요로움에 감사하지 않는다.
풍요로운 현실이 먼저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진 자는 욕심 때문에  자신의 삶 속에서 조금 덜어내는 법이  힘들고 오히려   채우는 법이 더 쉬울지 모른다.

풍족한 현실 안에서 버리고 절제하면서 얻은 사유보다는  
모든 걸 누리면서   싸우고   착취하고  얻은  지적 사유들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여유로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지적 사유는 고상하고 품위 있으며 유머 있고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솔직하고 당당하며  긍정적 에너지를 안고 있으며 미적 아름다움과 낭만이 있다.

그들에게는 자신 이 누리고 있는 혜택이 당연한  자신의 것이고
 자신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하는 자기기만이 있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누리지 못해서 스스로 자족하기 위해  자기기만을 하는 사람과.
자신의 누리고 있는 것을 당당히 누리기 위해 자기기만을 사는 사람.

결국  두 종류의 자기기만은 다른 듯  서로 닮아 있다.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초라한 현실과,
풍요로운 삶,
특별한 마음,
평온한 마음.

그 기준은 무엇인가!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 안에서 하우적 대는 건
언제나 자기기만을 만들 수밖에 없다.


자기기만은 늘 언제나  그 대상이 있고 기준이 있고 상대적인 비교에서 시작되어 왔으니까.
기준이 없이 그저 나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자기기만을 그저 여유롭게  즐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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