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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ul 10. 2020

권력의 자살

평등

모함이라고 한다면 음모라고 한다면 그냥 스스로의 힘을 믿고서 버티면 될 것을....
권력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편하게 살면 될 것을....


자살에 대해 그저 마음의 법칙으로 접근해본다.


북유럽에는  덴마크에는 안테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북유럽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물론 복지제도를 들수 있겠지만,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안테의 법칙은 덴마크 작가  셀 산드모세의 소설 '도망자 지나온발자취를 다시밟다"를 통해서 유명해 졌는데 얀테는 덴마크의 가상의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그 마을을 다스리는 법칙이라고하는데.. 오래동안 내려온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나열해 놓은 것이다..
 10개의 규칙을 가지고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법칙을 늘 마음에 새기며 겸손과 자기성찰을 하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10개조는 다음과 같다.


1. 네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지 말라 2.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 있다고 믿지 말라 3.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지 말라 4. 네가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고 믿지 말라 5.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믿지 말라 6. 네가 다른 사람보다 위대하다고 믿지 말라 7. 네가 무엇을 잘한다고 믿지 말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9. 누가 혹시라도 너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믿지 말라 10. 네가 행여나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다고 믿지 말라


위에 열거한 10가지는 모두 타인보다 내가 우위에 있지 않으며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타인들보다  뛰어나다는 우월감은 늘 엘리트주의를 동경하게 만든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는 착각은 우리의 자존감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권력은 인간을  관념으로중독시키는 가장 큰 주범이다.
명예 또한 권력만큼이나. 무서운 중독이다. 자신이 시궁창 속에  파묻혀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자신이 타인과 동등하고 을 게 없다는  비슷한 동질의식에서 온다.
모두가 죄를 지을 수 있고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고. 비겁할 수도 있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보다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권력이 타인보다 뛰어나서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라.
 타인을 대표해서 고생하라고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타인 보다 열심히 일해서 응원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죄가 있다면 인정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뭐 내가 뛰어난 것 없으니 잘못을 받아들이면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착각 속에 오랜 시간 살다 보면
보통사람으로 내려오는 것도 힘들고 낙오자로 찍히는 건 더더욱 힘들고 범죄자가 되는 건 지옥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별 볼일 없는 인간일 뿐이다.
단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으면  스스로를  질책하거나, 자신에게 칼을 꼽거나,
단죄하거나, 절벽으로 몰아붙이고 괴롭 힐 이유가 없다.
인간의 본성은 모두가 같아서 우리는 질한 인간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측은지심이나
동질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범죄자를 동정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죄를 미워하지 인간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모두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르니까. 단지 그런잘못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다.


안테의 법칙은 인간은 모두가 평등한 존재들이니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라는 아주 평범한 법칙일 뿐이다.
그 평범함을 우리는 스스로의 욕망을 부풀려서 특별함으로 포장하고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특별함과 평범함, 비참함의  간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은
너무 짧고 강렬하다.


죽음으로써 특별함을 지키고 싶은가!

시궁창이 된 마음을 끝내고 싶은가!

그저 모든걸 잊고서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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