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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Sep 26. 2020

섬유근육통

레이디 가가


그저 알고만 있던 사람이 내 관심 안으로 들어온다.
 나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주고 한 사람의 인생에 슬픔과 기쁨 희로애락을 실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나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그녀는 날 모르지만 날 알지도 못하는 그녀로 인해 난 그녀를 알고 싶고 그녀가 추구하는 예술 안에서 즐거움과 위안을 얻기도 한다.  스타란 우리에게 이런 것이다.
그녀의 음악이 새롭게 보이고 들리고 읽힌다.  그녀를 알기 시작하면
그녀의 인생과 음악이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인다.
섹스 심벌 같은 그녀의 외설적 이미지도 청순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강한 이미지도 연약하게 다가온다. 그녀가 연출하는 모든 포퍼먼스가 그녀의 색체적 시처럼 보인다.
그녀는 이제 나의 디바이다.
그녀가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시각적 이미지로 연출하는 그녀의 세계는  때로 현란하고 이해되지 않으며  

외설적이고 도발적이지만  가가만의 세계 속에서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그녀의 노래는 나의 열정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
그녀는 오랜 시간 혼자 남모를 통증을 참고 견디며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19살 때 프로듀서로부터 강간을 당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코카인과 마약에 중독되기도 하고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그녀의 통증의 주범인  섬유근육통이란
희귀 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통증이 온몸 구석구석 우리의 육체를 괴롭히는 병이다. 현재 치료제는 진통 제말고는 개발된 것이 없다.
그녀의 음악세계는 이 고통으로 인해 또 새롭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녀는 고통 안에서 새롭게 진화한다. 섬유근육통은 완치도 없고 평생을 통증을 조절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음악이  그녀를 고통으로부터
조금은 잊히게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그녀의 다큐먼터리 를 보고 나서
그녀를 내 삶 속에서 더 깊게 끌어안는다.
2016년에 발매된 앨범 조앤’(Joanne)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들이 빼곡하다.
기존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 변신이다.
짙은 화장과 영상, 춤, 퍼포먼스 없이도 그녀의 진가는 빛난다.
‘진심과 영혼의 기록’이라고 부르는 이 앨범은 그의 본명 스테파니 조앤 안젤리나 제르마 노타에서 미들네임 ‘조앤’을 따왔다. 자전적 요소가 강할 뿐 아니라 그에게 많은 영감을 준 고모의 이름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이 가을 레이디 가가의
음악 속에서  또 한층 인생이 성숙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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