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Oct 24. 2020

시 같은 사람

사랑

한 편의 시 같은 사람

오랜 기다림 속에도 왜냐고 묻지 않는 그 사람이
무관심이 아닌 편안함으로 다가올 때
그동안 잘 지냈어라는 말속에 많은 설명을 끼워 넣지 않아도
그저 침묵만으로도 나는 안다.
너의 시간은 진주를 품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문득 언제 어느 때  기약도 없이 연락해도
넌 여백 같은 너의 마음을 나에게 내어주고
마음속에 시어들을 맘껏 너의 여백 속애 담게 해 준다.

너는 아름다움을 생각할 때 한 폭의 그림으로 나안에 머물고
슬픔을 생각할 때 옷깃으로 스미는 눈물이 되어 머문다.

너를 밀어내면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너는 늘 언제나 마음속에 한 편의 시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너라는 여백에 쓰는 시는 그리움조차도 따스하고.
이별조차도  온기가 스며들어 손끝에서 사랑을 향해 달려간다.

눈앞에서  늘 빛바래져 가는  사랑보다는
잊혀가도
마음속에 익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리라.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의 흔적을
찬란하게 긴작한 사람들은 사랑을 이긴 사람들이다.

지금 사랑하면서도 외로운 사람은
아픈 사랑의 상처를 이겨낸  흔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사랑은 그렇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품고
시간을 내달린다.

한 편의 시 같은 사람은
그렇게
달콤 쌉싸름한
사랑의 맛을
쓰는   네버 앤딩 스토리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종교가 무엇입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