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지키지 못해

외로움

by 토끼
BandPhoto_2020_12_15_05_17_50.jpg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여자를 소리 내어 읽었다.

넌 외로워 보여 그리고 연약해.
내가 곁에 있으니 나에게 기대렴........

외로움과 연약함이 그의 입에서 소리로 읽혀졌을 때.

외로움이 그녀를 발가벗기고 연약한 속살을 찢어놓았다.

외로움에 쪼그라든 그 여자는 연약한 잎사귀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남자는 그저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이 었는데.....

외로움이 느껴지는 사람을 소리 내어 읽으면
강물에 잠긴다.
연약함이 보이는 사람은 눈으로 읽으면
땅속에 갇힌다.

외로움은 가만히 침묵 속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연약함은 어둠 속에서 같이 고개 숙이고 있는 것이다.

너의 눈에 내가 그렇게 보여도 소리 내어 나를 읽지 마.
외로움과 연약함이 소리를 내면
넌 날 지킬 수 없어.


BandPhoto_2020_12_15_05_17_47.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별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