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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ul 13. 2021

물많은 여자 7(편)

지옥클럽

"날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난 이 남자를 벗어 날 수 없어요. 내가 어디에 숨어있어도 이 남자는 날 찾아낼 거예요. 내가 도망치지 않았을 줄 아세요? 난 이제 이런 삶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렇게 비참한 삶은 아니에요."


여자는 늘 장 회장에게 맞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 돈 때문입니까"

그가 이렇게 질문하면


" 처음엔 다 그래요. 그놈의 돈. 하지만 나중엔 돈이 아니라 더 이상 비참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여자는 그렇게  장 회장의 노리개로 청춘이 시들어가는 걸 선택했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없는 인생이 있을까! 삶은 언제나 굽이치고 인생에는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었다.


박용재

그의 인생이 바로 그랬다.


유도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사설 경호원 업체에서 최고의 에이스까지 오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상대의 마음을 읽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그의  운동 세포는  남들보다 늘 한 발 앞서 움직였다.  

그의 재능을  받쳐주는   외모는  처음 보는

사람을 믿게 만드는

듬직함과 신뢰를 주었다.


호텔 재벌 회장의 눈에 들어온 건 그의 욕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을 때였고,

그가 내민  탐스런 그 사과를 먹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정 회장의 돈과 권력이라면 못할 게 없었다.


하지만 지나친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그가 구정물에서 구를 수 있으려면 뼛속 깊이 돈과 권력의 개처럼

자신의 자리를 충직하게 지켜야만 했다.

경호원에게 고용인은 주군과도 같았다. 충직한 개는 주인이 짐승 같은 놈이어도 꼬리를 흔들어야 했다.


 그 여자가 조금만 속물 같은 여자였어도

그는 한쪽 눈을 메몰 차게 감고 모른 척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자에게서  주인의  손아귀에서 버둥거리는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


밤 12시가  넘었는데 두시간째

호텔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비명소리와  울음소리는 환청처럼  귀를 괴롭혔다.


결국 그의 주먹은  정의를 택했다.

그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   그의 주먹을 막았다.

"너 이새끼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만 하십시요. 이러다 죽습니다"

"이새끼가 시키는 일이나 하지 어디서 건방지게 끼어들어? 내가 누군지 알아?"

정회장이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새끼가 좀 치켜세워 줬더니 뵈는게 없나?

 개 돼지 주제에 주는밥이나  줏어서

먹을 것이지  어디다가  눈알을 부릅떠?"


박용재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그의 주먹은

감정보다 더 뺠랐다.


고용주를  구타한 사건은 경호업계에서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한낱  여자 하나 때문에  창창하던 앞날이 뒤 바뀌어 버리는 사건으로 인해 그는 경호업계에서 추방당했다.


회장은 자신이 당한 수모를  눈에는 눈으로 갚았다.

깡패들을 고용해

그가 평생 주먹을  영영 못쓸 만큼 양팔과 다리를  부러뜨려 놓았다.  그는 1년동안 병원에서 살았다.  2년의 재활을 견디면서 겨우 걸을  수 있게 됐다.

거대한 맘모스상대로 개미가 살아남는 방법은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사는 것이었다.


 그는 망망대해에 띄워진 돛단배처럼 거대한 풍랑 속에 던져진 인생이 돼 버렸다.

탄탄대로였던 그의 삶은 졸지에 밑바닥에서  치고 올라오지 않으면 안 되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탁월한 본능적 감각이 선천적으로

발달해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받아들이면 그는 늘 앞으로의 길에 순응하면서 ,  또다시 새롭게 개척하고 앞으로 나가는 힘이 생겼다.


그렇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제2의 인생을  어둠이 내린 영등포 밤의 환락가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어긋나 있었다.

" 처음엔 다 그래요. 그놈의 돈. 하지만 나중엔 돈이 아니라 더 이상 비참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는 여자의 말처럼 자신도  회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없었다.


그의 삶은 과거를 향한 울분을 삼키지 못하는 시위대의 행렬처럼 그렇게 하루하루 행진 중이었다.


팔다리가 부러진 후유증은 마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일매일 아파왔다.


어느 여름날 그렇게 병원을 전전하다. 전갑련을 만났다.


"고질병이 됐어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 때문에 요즘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그를 보자 그녀는 고통의 강도를  자로 재듯  

  진료카드를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그가 말을 걸지 않았으면 그녀는 그가 있다는 걸 모를 정도로 침묵을 지켰을 것이다.


" 약발이 떨어져서 진통제도 이제는 말을 안 들어요"


그녀는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그에게 옅은 미소를 보냈다.


" 몸은  마음하고 한몸이예요. 

 통증과 싸우려고 하지 마시고

통증과 연애하듯 즐기셔야 해요.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독입니다.

근육을 무리하게 쓰면   더 악화되니 가급적 운동은 하지 마세요.  "


그녀는 세심한 눈길로   그의 몸 여기저기를 만지면서  작게 속삭였다.


"조금 아플 겁니다."


그는   허리를 잡고 몸을 비틀고 있는 그녀의 억 센 힘에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칼날 같은 통증이 지나가자 곧이어  허리가 시원해지면서 대퇴부 밑으로

 따스한 열기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기계적으로 받아오던  치료와는 방식이 많이 달랐다.

허벅지 사이로 들어오는 손에는 힘이 실리면서

자신의 몸을 튼튼하게 받치고 있는 그녀의 팔힘은 유연했다.

80kg의 남자를  한 손으로 떠받들 수 있을 정도의 안정감이 느껴졌다.

다리사이로 그녀의 손이 지나갈 때마다 그의 솜털들이  쭈뼛거리며 일어나는 듯

부드럽고 근육을 파고드는 손은  통증의 정확한 지점을 누르면서 지압했다.

그것은 기계에서 느껴지는 마사지 지압과는 전혀 다른 압력을 느끼게 했다.


160cm의 키에 60 킬로그램의 그녀는 팔과 손아귀의 힘이 좋았다.

마치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듯 그녀의 손은 그의 근육들을 진정시켰다.

박용재는  그녀가 자신의 몸을 만지면서 보내는 눈길 속에서  자신의 몸이 그녀에 의해

완전하게 신뢰받고 있음을 느꼈다.

악몽 같았던 그때.

두 눈을 가린 체   다섯 명의  사내들에게  온몸이   구타당하던

악몽이 되살아 나면서 그가 겪었던 억울한 울분을 그녀에게 고해성사처럼

다 토해내고 싶어 졌다.

그녀에게 몸을 맡기면서 그녀의 손에 매달리고 싶어 졌다.

그녀라면 왠지 지금까지의 고통을 낱낱이 이해해 줄 것만 같은 그런 손이었다.


물리치료를 마친 그는 병원 로비에 앉아서 한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온몸의 근육이 마치 새로 조립된 듯  몸 여기저기가

삐걱거렸지안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나른한 기운에 잠시  취해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진료가 끝날  즈음  박용재는 전갑련의 손을 보면서 오래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에서 만난 한 여자를 떠올렸다.

. 재벌 2세의 경호를 위해 따라간 그곳에서  마약에 취해 있는 남자를

기다리다   어느  뚱뚱한 늙은  창녀의 큰손이 이끄는 데로

그녀와 잠자리를 가졌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푸른 눈의 이방인은  그를 마치 어린아이처럼 다루었다.

그녀는 욕정에 휩싸인 그를 향해 영어로

속삭였다.


천천히   천천히...

그녀는 마치 티베트 불교의 관음보살 같은 너그러움으로  남자를 받아들였다.


 정사가 끝나자 그는 눈물을 흘렸다.

늙은 창녀는 성모 마리아 같은 미소로

그를 안아 주었다.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미소였다.  


전갑련의손은 그녀의 손을 닮아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말을 붙일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오후 물리치료가 끝나고 수납을 하고 있을 때였다.


 병원 계단으로 검은 양복을 입은 두 남자와 전갑련이 비상계단으로 급하게 사라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문밖으로 남자들의 욕지거리가 들렸다.

그는 비상구 문 앞에서 귀를 갖다 댔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죽을라고 환장했어! 이번 주 까지 갚는다고 했잖아. 병원엔

오지 말라고 부탁했잖아. "


"시발! 두주나 이자가 연체됐는데.. 어떻게 그쪽을 믿고 기다리라고

지랄이야 우릴 핫바지로 봐도 유분수지.... "


박용재는 비상구문을 소리 나지 않게 열어  작은 문틈 사이로 몰래 시선을 고정했다.


머리를 상고머리로 민 놈이 그녀의 목덜미를 잡았다.

남자에 의해 갑년은 숨을 헐떡이며  벽에 몸이 밀쳐졌다

박용재는 문을 열어젖히며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어이 형씨들! 이게 무슨 수작들이지?"


박용재는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있는 놈을 밀쳐내며 말했다.


" 선생님 경찰을 부를까요? "


건장한 체구의 용재가  험상궂은 눈으로 두 놈을 노려보자


두 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녀에게서 거리를 두며  뒤로 물러섰다.


"이틀 남았어 아줌마! 그때까지 입금 안 시키면 이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끝인 줄 알아! "


전갑련은 늘 있던 일인 것처럼 태연하게 그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엘리베이터로 사라지는 남자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박용재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

" 별일도 아닌데... 상관하지 않아도 될 일에  끼어들지 말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녀는 어색한 인사를 보내고 사라졌다.


박용재는 병원 입구에 차를 대고 그녀를 기다렸다.

아침에는 맑던 서울 하늘은 먹고를 이 끼더니 밤이 되자  6월의 장마를 예고했다. 우산을 받쳐 들고 퇴근하던 그녀 옆으로 그가  승용차를 몰았다.


박용재가 창문을 내렸다.

"여태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댁이 어디신가요?

태워드릴게요."


갑련은 보이지 말아야 할 치부를 들켜버린 공범자 같은 그를 외면했다.


그는 그녀의 뒷 모습에 대고 소리쳤다.


"그놈들 또 들이닥치면 어떡합니까?

할 얘기가 있어요.  혹시 알아요. 그쪽이 지금 어떤쳐지인지

모르지만 내가 도움이 될지..."


그녀는 계속 걸으면서 말했다.

"난 아무도 안 믿어요."

그는 큰소리로 말했다.


"믿고 안 믿고는 일단 내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하라니까요.

그놈들 한테 빠져나갈 방법을 제가 알아요."


빗방울이 거세지고 있었다.

그녀는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그들은 카페에 서로 어색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앉았다.

용재는 주문한 냉커피를 한 번에 다 마시고는 말을 꺼냈다.


"그새끼들  사채업자 같던데

그놈들 한테 돈을 빌리면

어떡합니까 선생님."


그녀는 말없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사람을 믿지 않는 표정 뒤에는 어디 무슨 대단한 미끼로 사기를 치는지 한번 지켜보겠다는 의심 어린 눈빛이 그득했다.

흰 기운을 입고 있던 그녀는 위엄 있는 얼굴 있지만

화장끼 없는 얼굴에  흰 블라우스 위에 청바지를 입은 갑년의 모습은

여느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여자였다.

하지만

붉은 두빰위에서 빛나고 있는. 작은 눈매는 깊고 이지적이었다.

박용재는 가끔씩 그녀가 치료 도중에 짖곤 하던 미소를 떠올렸다. 망각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투명한 웃음이었다.


"제가 그 동네 사정을 쫌 아는데 ,

높은 사채이자 그거 불법입니다. 일단 고발부터 하고. 그다음은 저한테 맡기세요. 그놈들 요구 다 들어주면 평생

뜯어 먹히면서 먹이만 되는 겁니다,

얼맙니까? 빌린 돈이...."


그녀는 작은 입술로 발음이 흩어져 나가듯 말했다.


"뭐가 그렇게 쉽죠? 남에 고통이 그렇게 하찮아 보여요?  난들 노력하지 않은 줄 아세요? 저한테 원하는 뭐예요

? "

그녀는 심각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쏫구칠것 같은 표정이었다.

박용재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아니 선생님한테 치료받고 나서부터 고질병이던 근육통이 많이 좋아지기도 했고 걸을 때 통증도 많이 줄고.

내가 진짜 사람 사는 맛이 나서 고마워서 그러는 거죠... "


갑련은 용재를 보면서  지금껏 스쳐갔던 많은 채권자들과 자신을 따라다니던 편견과 타인들의 시선 너머에서 조금은 다른 박용재의 시선을 직감으로 알아챘지만,. 그의 속내를 알기까지는 자신을 오픈할 수 없었다.


"지금 나더러 그 고마움의 표시로  날 도와주겠다는 그 순수한 호의를 받아들이라는 그 말인가요? "


박용재는 그녀의 눈빛을 읽었다. 사람장사로 먹고사는 업계에서는 달고 달은 주먹 출신의 자신을 상대로 그녀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라는 걸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녀의 진료를 받으면서  몸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그녀를 보면서

그는  상상  하고 있었다.

그녀의 통통한 손이. 그의 근육들의 마디마디를 훑고 내려갈 때 느껴지는 시원함 속에는 이상한 쾌감과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는 힘이 있었다


. 그의 한 서린 팔과 다리에게  그녀의 손은 마치  그의 이 고통에 말을 거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손은 바로 그가 찾아 헤매던 바로 그 치유의  손이었다.


그 물건을 잡아줄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가 하는 사업의 새로운 아이템의 주인공은 반드시 그녀여야 했다.

박용재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제가 돈을 무이자로 빌려 드릴 테니. 일단 그놈들 돈 갚고

"저랑 동업 한번 합시다. "


"뭐죠? 그 동업이란. "

"난 선생님의 그 손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은 지금 하시는 일도 계속하시고


"저녁에만 그 손을 저한테 빌려주시면 됩니다."

그녀는 이해해 보려고 했다.  그 많은 돈을 선뜻 내놓을 만큼

자신의 손이 필요하다는 그 일이 무엇일지......

박용재는 일처리가 빨랐다. 사채업자들에게 법적 절차대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하자 그들은

순순히  그가  내민 조건에 합의했다.


전갑련은 적정선의 금액을 변재하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오지 못했던 촘촘했던 그물이  박용재의 손에서 금세

구멍이 뚫리는 걸 보면서

전갑련은 허탈해졌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인데..

일이 너무 쉽게 풀리자.

마치 사채업자와 박용재가 한편인 것처럼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끝나자

박용재가 자신을 상대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갑련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지옥 클럽 사장인 박용재는 업계에서 냉정한 사람으로 유명했다.

여자들과의 추문도 전혀 없었고 사생활에 관해서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단단한 체구에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깊은 눈은 조명등 아래 술 취한 주정꾼들을 한 번에 제압해서 유순하게 만들었다.


바에서는 매일 스트립쇼가 열렸다.


 허름한 2층 상가건물의 지하에 빨갛고 흰 조명의 환락이 펼쳐지면 밤의 마왕에 이끌리듯

전갑련은 지옥 클럽 안으로 첫 출근을 했다.

입구에서는 지옥 문지기라는 명패를  남자가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를 입구에서 한층 더 내려간 작은 문으로 안내했다. 클럽 뒷문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나오고

박용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제가 일할 방은 어디죠?"

박용재는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2평남짖한 방안은 꽃무늬 선명한 벽지와 아직  페인트냄새가 남아있었다.

그는 그녀가 가방에서 꺼내는 물건들을 보았다.

러브젤과 크리넥스 티슈. 그리고 쇼핑백안에서 작은 화분을 꺼냈다.

라벤다 향이 작은 공간에 퍼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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