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Jul 10. 2018

우울과 아픔이라는 아름다운 시간 속에서

딱 한사람

 

나를 구독하는 독자중에는 구독자가 딱 나 한사람 뿐인 분이 있다.

 이 한사람을 위해서  내 글과 그림이 쓰여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1년전 내가 그랬둣이.... 힘들었던 그때 ,나 또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전에  딱 한사람의 글만 읽었었다.

어느날 나를 위로하는 글 한줄!" 죽음을 껴안은 행복"이란 작가의 글이  어둠 속에서 나를 끌어 내 주었다. 다른 글은 읽을 필요가 없었다.

마음을 붙잡는 글, 딱 한사람 이면 충분했다.

  큰 사고후외상후 스트레스로 2년이란  긴 시간 나의 하루하루는 우울증으로 힘들고 대인관계는 삐걱거리고 있었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늘 언제나 곁에 있을 줄 알았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도

 받아들여 줄 줄 알았다.  나의 침묵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관계는 늘 균열이 생긴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에 고립되어

현실로 부터 도망쳤다.

입밖에 꺼내지도 않았는데도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고 힘이 빠지는 이야기를

가슴에 묻고서 모두에게 외면 당하는 듯한 두려움 속에서 누군가 꼭 한사람 만이라도" 너 잘못이

아니야 넌 최선을 다했어" 라는  그 한마디가

필요 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 했을 때

충고와  중립적인 말들은 잔인한 말들로 다가온다.

가슴을 무너지게  하고 또 잘못된 나의 해석으로  나를 자책으로 몰아 힌다.

역시  또 내가  잘못한  였군.

 그 다음  좋은 말들은 귀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차라리 거짓이라도

내편을 들어주었으면 엉엉 울기라도

할 수 있는데,

 딛일곳 하나 없는 상황이되면  

그저 딱 한사람 만이라도 내편이 되어줄

누군가가 절실하다.


 딱 한사람!

내편이 되어줄 한사람.

그 한사람이 없어서 누군가는 다리위에서 뛰어내린다.

나 자신삶을 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지 몇개월이 되어간다.

마음을 보여주는 용기는

일기장속 울부짖는 나늘  힘겹게 데려와

너와 나 사이에 세우고

바라보는 것이다.


 긴 줄을 긋고

오늘은 요기까지만  요기까지만

그리고  다음날

요만큼만 더 요만큼만더

눈끔을 지워가며

가식을 지워내고 솔직이라는  막대를

채워넣지 않으면

당당히 마주볼 수가 없는것이다.


 왜  또  지나간 일들을 끄집어내서

아직도 곱씹고 있느냐고 

누군가 짜증을 낸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이고 아이고....

나는 지금 곡을하고 있답니다.

마음의 제사를 지내고 있답니다.

그저 두렵고 마주하기 힘들어  생매장해버린  

내  여리디여린 피어보지못한  꽃송이 같은

마음을  외면하고 묻어버린

시간에 대한 추모입니다.


 두렵고 억울하다고

마음이 그리 아프다고

날마다 날마다

울어대고 있었는데 아파서

대면하지못했던

위로하지 못했던

바보같은 나를  안아 주는거랍니다.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픔은 우리모두가

겪고있는 일이었고 ,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건들의 마주침이었다.

생매장당한 감정을 언어라는 무기를 통해서  꺼내 쓰다보면

어둠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나와 만나게 된다.

어둠에서 빛으로 바로 나올 수는 없다. 글을 쓰는 동안 어둠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언어가 어둠을 묵묵히 바라보게 해주고 ,어둠을 마음에 안을 수 있을때,

사람들의 마음이 빛으로 들어와서 나자신도 함께 꼬옥 안을 수 있다.

그리고 빛으로 나온 순간 누군가에게 그 딱한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다.

바로 너와 나에게.......

마음을 열고  오늘 그 한사람이 되자.

나에게도 너에게도.......

 


매거진의 이전글 깨달음에 대하여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