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Dec 23. 2018

나만의 송년회

수고했어

지인들과의 송년회에 내가 부여하는  의미는 딱 하나이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올한해

당신들로 인해서 내가 즐겁고 행복했으며 ,비록 내 맘에 쏙 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당신들의 다름안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누릴 수 있었다고... 때로 그 다름으로 인해

상처받을 때도 있고 초라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런 나를 바라보며  또한 내 안에서도 다름을 수용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사람들의 숲은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그대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나를 즐기기 위해서...

사람 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올한해 나에게 침잠했던 고독 이라는 시간은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누구도 침범할 수없는 나만의 시간은

관계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늘 모자란 나를 내가 받아들여주는

시간 이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맺으면서 그들의  여유와 포근함, 배려하는 마 음 에 감동받고 때로 이기심과 욕망 안에서  허우적대며 낮설음을 느끼고. 그들이 살고있는 환경속

  경제적 풍요로움속의 삶, 사회적지위를 누리는 삶,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리는 삶, 다양한 형태의 삶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삶의 본질은 모두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공감과 소통 안에서는.

 삶의 실체를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나의 모자람이 결핍이 아니라!

여백으로 남겨둔 나의

풍요로움 이라는 사실을...


그 여백은  앞으로 내가 훨씬 더 많이 가지게 될 양질의 것들!

현재의 것들에 더 만족을  하고 나라는 가치에 더 집중하며.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소소한 것들 로도 행복 할 수있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나의 여백을 상상력으로 채우면. 현실에서의 나는 더이상 잃을게 없어진다

그때 죽음은  친구처럼  두려움을 떨쳐버리 게하고

무언가를 기대하는 삶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면서

마음은 자유라는 선물을 준다.

몸은 구속되지만.

어느곳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도

마음은 새로운 것들을 발견 할 수가 있다. 작은것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것은.   화가가  거대한 산맥이나  멋진풍경!  값비싼 건물,아름다운걸 그리지 않아도

시들어가는 잡초 한송이에도  영혼을

담아  그렸을 때 위대해 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삶속에서

나보다 더 풍요로운

그들의 자랑질이에 배아프지 않고 다름으로 느껴지며

당당하게 있는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때

사람들의 숲에서 길을 헤메지도 외롭지도 않게된다.

언제나 나의 세계가 선명하게 빛을

내면서 그들의 색을 흡수하고

나의 색채가 선명하게 빛날 수 있기때문이다.

때론 나의 색에 생명력을 느끼기위해.

나만의 시간은 언제나

나에게 절실하다.

혼자있어도 더 풍요로운건

나의 세계가 늘 사유의 시간으로

빛나기 때문이지만.

사유란 마치 텅빈 공간 같아서

채우는것이 아니라

덜어내고

비우는 시간이다.  나의 여백을 만드는 시간이다.

텅빈 마음속 나의 빛은 더 선명하다.


그렇게  사람들의 숲에서 숨쉬고

나만의 고독안에서 풍요로울때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것이다.


올한해  마지막 밤은 나와의 송년회로

밤을 밝히자. 나에게도 참 할얘기가

많은 한해이다.

수고했어.   세상의 모든나!

매거진의 이전글 고통이라는 항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