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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an 11. 2019

마음 의자

나만의 의자


약속이란 깨지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단단히 손가락을  걸고 맹세하는 거야!

믿음이란  당연히 우리가 불완전하니까 가지려고 하는 거야!

관계는 당연히 갈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거야!


그러니까 믿음이 없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관계가 깨졌다고 마음 아파하지 마!



소중했던 관계가 틀어진 게

너의 실수였다고, 모든 걸 내가  망쳤다고 자책하지도 마!

그건 너의 실수가 아니야!

그저 당연한 것들의 한 과정일 뿐이야!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겠지만,

마음은 강물 같아서

한번 건너온 강물은 예전의 물결이 아니라 , 새로운 물줄기들이 흐르고

또 변하고 있잖아!

 인연의 흐름에 한번 맡겨보는 게 어때?


우리는 모두 관계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너무나 좋은 관계였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행복했던 기억만 남고 잊힌 관계!

별 히스토리 없이도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 좋은 히스토리만 넘쳐나다 어느 날 삐걱해서  완전히 단절된 관계,

험난한 애증의 다리를 지나 화해와 싸움을 반복했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고

이름만 친구 또는 연인 또는 부부인 채로 유지되는 관계, 이제 막 설렘으로 서로를 알아가면서

또 꽃길만 가득할 것 같은 헛된 기대로,  아직은 만남 자체 만으로도 즐거운 관계,

 모든 관계를 지나쳐 기뻐하고 상처 받으며,

깨달은 사실은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는 사실이야!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며 결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가면 속에서  관계 맺고 있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어!

단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다를 뿐.... 그러니 히스토리 조차도 받아들이기 나름이야!  히스토리는 끝이 없어 삶이 이어지는 순간까지 계속될 거야.


그러니 한번 깨어진 관계에 연연하지 마.  좋은 히스토리만  있으면 성장할 수 없잖아! 아픔을 묻어버리고 피해가지마. 아픔은

 많은 공감과 이해의 폭을   마음 안에  만들어 낼 거야!

사과하고 , 미안해하지도마, 다시 화해하려고 하지 마!  욕망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널 바꾸려고 하지 도마!

지금 이대로의 널 좋아할 사람도 얼마든 지 있고.

넌 그저 그 사람과 욕망의 방식이 달랐을 뿐이야!


너만의 관계의 의자가 있다면, 꼭 그 사람의 옆에 놓이기를 바라지마

 사람의 뒤도, 앞도, 또 등지고도 앉을 수 있어,

무리 속 함께했던 그곳에 너의 의자가 없어졌다고 해서 상처 받지 마,

이제 너의 의자를 누군가의 옆에 둘까도 고민하지 마!

그냥 가만히 있어 지금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만히 너의 의자를 두고,

기다려!

 스스로 널 사랑하고 즐거울 수 있다면

넌 힘들게 의자를 옮기지 않고도 너의 곁으로

많은 의자들이 당겨 앉을 거야!

너의 의자가 움직이는 길마다  다른 의자들이 다가올 거야.

아님 말고....


넓은 초원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어도 넌 행복할 거야!

그렇게 내내 스스로를 즐겨!

어느샌가

너의 의자에서 향기가 나서

바람과 꽃과 나비가 넘쳐 날 테니까!

사람들이  하나 둘 다가와서 얘기하겠지.

" 넌 언제부터 이렇게 편안한 의자를 가진 거니"?


난 이렇게 얘기할 거야!

난 그저  어느 날 울고 있는 나의 못나고 연약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아주었을 뿐이었다고... 그런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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