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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an 13. 2019

어른이 되면

망각

새벽은 어둠과 빛을 차별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 슬픔과 기쁨, 고통과 행복, 을 공평하게 통과한다.

유년의 기억은 미움과 아픔으로 쓰러져 잠들어도 눈 뜬아침은 또 해피한 새로운 날이었다.  망각의 어둠 속을 통과하면 아침은 새로운 기쁨으로

시작되었다. 잠이라는 달콤한 선물은 새벽을 통과하는 어둠과  빛을 하나의 신천지로 만들어주었다.

어둠과 빛을 통과하는 새벽은

상처 받은 영혼들이 깨어나는 생명의 시간이었다.

지금 나의 영혼은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어둠과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반응하지 않는다.

잠에서   깨어나도 어제의 아픔도 그대로이고, 슬픔도 그대로 인체

야속한 태양만 떠오르고 있다.


어둠과 빛을 차별하는 어른이 돼 버린 후부터,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상상력이 사라진 후부터,


  나는 더 이상 망각의 마법에 걸리지 않는다.


빛과 어둠이 공평한 새벽은 아직도 기억 속에서

아침불러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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