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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날개옷을 돌려주오

엄마는 사실 천사란다

by 에너지드링크

먼 옛날이었다.


찜질방과 온천을 좋아하는 '에천사'는 천사 친구들과 함께 유명하다는 울산 노천 온천을 찾았다.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몇몇과 함께 날개옷을 벗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그런데 사실 나무 뒤에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김 모 씨였다.

평소 착하고 성품이 곧아 선행을 많이 베풀던 그는 바다에서 길 잃은 아기 문어를 구해줬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oo시에 oo으로 가면 천사님을 아내로 맞으실 거예요. 단! 아이 둘을 낳고도 절대 날개옷을 주심 안된답니다~"

"고마워요"


김 모 씨는 마침내 그곳에서 천사를 보았다. 첫눈에 반해 날개옷을 숨겼고 결국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에천사'와 결혼한다.


"아빠, 엄마 날개옷 어디 숨겼어요?"

" 안돼, 말해줄 수 없어"

"아빠~~~ 한 번만 구경시켜줘요. 나 보기만 할게"

"안돼~그럼 엄마 날아가."

"에이 한 번만~~"

"사실, 너 스위스가 어딘지 알아? 거기 비밀 금고에 숨겼어"

"아빠아~~ 집안에 있는 거 다 알아"

"이제 어서 자~다음에 알려줄게"

"칫~"

아주 예전에 지어서 말했던 이야기인데 둘째 녀석은 종종 아빠한테 묻는다.

도대체 그 날개옷은 어디 있냐며.


엄마를 천사로 알고, 문어와 오징어,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너는 혹시 그 예전 아빠가 구해준 문어 왕자?ㅋ


날개옷 안 입고 너네 곁에 있을게.

지상에서의 삶도 즐겁단다. 가끔 힘들고 지치지만 에너지 드링크 많이 먹고 힘낼게.


-에천사가-


#그림:글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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