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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Nov 05. 2021

[미라클 루틴] 남들이 쏜 화살

저도 아파요

올해가 두 달가량 남았다.

이번 해에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사건은 아마 책 출간일 것이다.

나도 책 출간이 처음이라 출판시장이나 출간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다.


책에 인쇄된 출간일은 10월 15일이다. 하지만 10월 1일부터 예약 판매 형태로 판매가 되었고 실제적인 판매는 일주일이 지나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그 사이 앞글에서 말한 것처럼 네이버 베스트셀러 딱지도 붙고,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MD의 선택 등 다양한 곳에서 내 책이 소개되었다.


출간 후 바뀐 루틴


거기까지는 내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일들이었다.

하지만 인생이란 기대하지 않던 다양한 일들의 집합체 아니던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런 마음이 있었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고 아는 체하면 어쩌지? 누가 내 글을 보고 욕하면 어쩌지?

그런데 방문자도 없고 공감이나 댓글도 없었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도 내 글에 관심이 없었다.

어쩌면  순진하게도 책도 그러할 줄 알고 너무나 가감 없이 내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책은 블로그 글과는 다르다 뼈저리게 는 중이다.


책은 세상 바깥으로 내 아이를  내놓는 느낌이다.  그 아이는 살아서 혼자 다니며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런데 아이가 알려질수록 좋은 말, 격려의 말 외에 화살 같은 말들이 나를 찔러댔다.

신세한탄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아직 내 글이 미숙하구나.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루틴을 만들었다 쓰고 싶었는데  내 전달력이 부족했구나.

나도 이해하고 싶지만 사실은 이 많이 상던 감상평이었다.


또 층간소음에 대해서도 우리 집이 뛰지 않았는데도 아랫집이 계속 전화를 하고  확인을 하러 우리 쪽에 올라왔다는 게 골자였는데, 우리가 피해자인 척했다는 의견을 보고  당황했다.


나는 인기 아이돌도 인기 작가도 아니지만, 왜  인기 아이돌이 댓글에 상처를 받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중이다.



책을 여러 권 낸 작가님께 여쭤보았다.

글에 대한 비난이나  비평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냥 그분 말씀은 댓글 자체를 안 본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아직 초보 작가다.  내 글에 대한 독자의 반응이 궁금하다.

마음 근육을 키우긴 했지만 가끔 불특정 한 누군가의 펜 끝이 따갑다.

그리고 아직은 아플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마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는다.

다음 글은 더 제대로 써보겠다고. 음에는 더 의연하게 대처해 보겠다고.


나는 진짜 작가가 되어가는 중이다.



#미라클 루

#출간 작가

#더블엔

#나에게는 건강한 루틴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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