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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Feb 24. 2022

작은 일상이 주는 기쁨

행복에 관하여.

2022년도 두 달이  흘러간다.

2월은 워낙 짧아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어느새 3월.

한 거 없는 거 같으면서 또 바쁘게 보낸 두 달을 정리하며 최근 느낀 행복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1. 새벽 기상과 행복

작년에 자주 아팠던  이후로 새벽 네시 기상은 무리임을 깨닫고 다섯 시에서 여섯 시 사이에 일어난다.

더 늦게 일어나니 확실히 내 시간은 줄어들지만 기상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는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법.

뭐든 무리하면 탈 난다.

2. 글쓰기와 행복

글은 누군가 읽어줘야  한다.  읽어주고 공감하는 글을 쓰려고  새벽과 주말을 이용해 원고를 마무리하고 있다.

문득 애들이 놀아달라고 할 때 문을 닫고 글을 쓰다가 가족이 행복하고자 하는데 나 혼자 떨어져 이게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균형은 생각보다 어렵다.


3. 학교 담임선생님과 행복

큰아이 담임 선생님이 배정되었다. 아는 작가님 아들도 우리 첫째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는데  우리 담임 선생님이 좋은 분이란다.

왠지 행복하다.

4. 성장호르몬과 행복

둘째가 나이에 비 키와 몸무게가 작다. 영유아 검진에서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서를 받아 들었다.

마침 우리 병원에 성장클리닉이 있어서 검사를 해보니 뼈 나이가 1-2년 느리다고 지금은 성장 호르몬 주사까지 맞을 필요가 없단다.

안 그래도 주사 맞을까 떨던 녀석이 너무 기뻐해서 나도 덩달아 신남.

잘 키워보자!

5. 일상을 같이 하는 행복

가끔 신랑이 일찍 오는 일이 많아졌다. 아이 교복을 다시 맞추고, 같이 저녁을 먹고, 중고서점에 책을 팔러 같이 다녀오는 소소한 일상이 소중하다.

그냥 그사이 부딪힌 많은 일들은 어쩌면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서였구나 싶다.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은근히 가까운 곳에 있고, 행복하고자 마음먹으면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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