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 후기
본의 아니게 아빠가 3번이나 병원을 바꿔가며 입원하게 되었다.
병원마다 대우도 다르고 간호사나 의사도 사람인지라 친절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까칠한 사람이 있다. 뭐 어디서든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픈 사람은 안 그래도 병 때문에 서러운데, 가짜 친절로 사람 괴롭히지 말자.
검사가 있긴 있는데 오전에도 잡힐 수 있다고 전날 12시부터 물도 먹지 말고 금식을 하란다. 그런데 검사 당일 오전 11시까지도 소식이 없더니 결국 오후 1시 반으로 검사가 잡혔다고 뒤늦게 알려준다.
본의 아니게 6시간만 해도 되는 금식을 거의 19시간 했다.( 전날 저녁 드신 후 잠드시고 그 이후 안 먹었으니 거의 쓰러질 뻔 하심.)
이후 기다리던 검사가 끝난 후 목이 너무 타서 이제 밥을 먹거나 물을 마셔도 되는지 간호사께 여쭤보니 주치의한테 물어보고 연락을 준다더니 이후로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마침 병동과 병실 모두에 엄청 커다랗게
이렇게 쓰여있고 QR코드를 찍으면 고객센터로 넘어가니 이걸로 물어봐야겠다 싶었다.
신기하게도 여기 올리니 바로 간호사가 뛰어와 금식 해제를 지금부터라고 해서 밥을 먹고 왔는데~ 문제는 그 이후였다.
갑자기 간호사 태도가 달라졌다. 더 무뚝뚝하고 불친절하고~
엄마가 너무 이상해서 그나마 조금 더 친절한 간호사께 물어보니 간호사가 그러더란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고객센터에 올리지 마시라고요"
결국 고객만족센터에 불편사항 접수가 뭔가 병동에 마이너스 점수를 준듯하다.
그럼 온 사방에 저런 게시는 왜 해둔 걸까. 빅 5 병원은 바쁘니 이래도 되는 건가.
가짜로 친절한 척하는 건 기만행위 아닌가?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나도 병원에 다니지만 환자 입장에서 뭐가 불편한지 다시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하단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