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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작전이 필요한가요?
저 물욕 있는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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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
Jan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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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내 생일
이
있었다.
어떤 해보다 많은 축하와 인사를 받았다. 딱 일 년 전과 비교해도, 확실히 아는 사람도 늘어났고 내 활동의 폭도 넓어졌다.
책 좋아한다고 도서 교환권도 보내주시고, 향기 좋은 디퓨저, 립밤, 커피, 피자, 케이크까지!
거기다 일부러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이야기까지 해준 사랑스러운 언니들을 만난 덕분에 더 행복했다.
꼭 물건이 아니더라도 축하의 인사를 건네준 모든 분들 덕분에
사
랑받는 느낌이 무엇인지 찐하게 느낀 시간이었다.
학생일 때는 친정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과 가족과의 식사만으로도 나름 충만했다. 더 커서는 친구를 넓게 사귀는 성격이 아니라서 두세 명과 조촐히 보냈다.
결혼을 하고 나니 신랑 집안 가풍은 생일은 챙
기
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집처럼
생일에
다 같이
식사하는 문화를 특이하게 여겼다.
그래도 신랑의 협조(?)로 친정식구와 생일 저녁 식사는 연례행사로 치를 수 있었다.
단 신랑은 내 생일선물은 챙겨주지 않을 것이며, 나를 낳아주셔서 고맙다는 의미로 친정엄마에게 금일봉을 드
리
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공식적인 내 생일 선물은 없었다.
이번해에는 나도 왠지 신랑에게 생일 선물을 받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나를 챙겨 주는데 곁에 있는 신랑이 한 번도 생일 선물을 안 챙겨주다니!
큰 아이는 편지. 작은 아이는 뽀뽀를 선물로 해줬다. 이제 남은 것은 신랑
!
"나 생일 선물 한 번만 주면 안 돼?"
"선물은 없다니까."
큰 아이를 몰래 불러 아빠한테 '엄마 선물 좀 사달라'라고 이야기해보라고 슬쩍 등을 떠밀었다.
"아빠 너무해~엄마 선물 좀 사줘. 응? 응?"
그분은 대답 없음 ㅜㅜ
그날 저녁, 역시나 빈손으로 온 신랑에게 살짝 배신감을 느끼려던 찰나, 딸이 뭘 들고 온다.
"이거 아빠가 엄마 주래~"
나도 드디어
결
혼 십 년 만에 남편에게 생일 선물 받았다!
!
!
아이들을 이용해서 작전을 쓰긴 했지만 잘
협
조해 줘서 고마워♡
선물보다 마음이 중요하다지만 십 년쯤 물건 없이 생일을 지내고 보니 나에겐 물건도 중요하다는 거ㅋ 그 물건에 당신의 마음을 담아주오 ♡
이 자리를 빌려 축하를 보내준 분들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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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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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계약직,정규직, 파견근무, 회사원, 전문직 두루두루 경험하고 있는 직업 체험인. 현재 병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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