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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맥가이버
공대생 될뻔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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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
Feb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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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어릴 적
꿈을 떠올려본다.
선생님 꿈은 물 건너갔고, 그 당시의 나는 티브이를 무척 좋아하는 소녀였다.
(적다 보니 큰 아이한테, 티브이 좋아한다고 야단쳤는데 내가 티브이 시청을 좋아했었군. 참 민망하다.)
엄마는 꿈이 뭐야 편
'빰빰빰빰 빰빰빰빰 빰~~ 빠라 빰'
이 노래
는
맥가이버 주제가다! 몸이 들썩 거리는가?
당신은 나와 같은 세대다~! 하하하.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의 두 번째 꿈이 생겼다. 바로 맥가이버 되기
!
어떤 재료를 가지고도 무기를
뚝딱뚝딱
만드는 맥가이버는 너무나 멋진 사람이었다. 나도 저렇게 어떤 것이든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기를 만드
는
그의 솜씨
를
훔치고 싶었다
!
곧 나는 결심한다.
나는 맥가이버가 잘 만들어 내는
'
무기'를 만들기 위해, S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선
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 '
무기재료 공학과'의 '무기'는 그 '무기(weapon) '가 아니라고 하셨다.
바로 무기 재료(inorganic material)라고 해서 예전에 요업 공학과라 불린 '세라믹 공학과'
가
원래 이름이란다.
알기 쉽게 세라믹 재료는 유리, 도자기, 시멘트, 광섬유 등이라고.
허허허.
이렇게 나는 맥가이버는 못 되는 것인가! 나의 찬란한 꿈이여!
진실을 알고 나서의 그 서운함이란~~
이렇게 두 번째 꿈이 사라진 후 나는 꿈 없이 살았다.
아빠가 원하던 꿈에 맞춰서 약학대학에 지원했다가 보기 좋게 떨어지고 2 지망 학과에 붙어서 꿈 없이 졸업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약사가 되고 싶다고 꿈을 꾸고 나니 남들이 어렵다는 편입으로도 한 번에 붙어서 약대에 들어갔다.
다시 느끼지만 "사람은 생각대로 된다."
오늘의 두서없는 결론: 진실로 원하는 것을 꿈꿔라. 물론 나처럼 맥가이버가 되겠다는 황당한 것 말고ㅋ
사진: 네이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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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같이 먹어도 돼요?
저자
아르바이트, 계약직,정규직, 파견근무, 회사원, 전문직 두루두루 경험하고 있는 직업 체험인. 현재 병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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