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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May 06. 2021

어른이날을 보장하라!

우리에게는 재미가 필요하다~

와 그제.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여기저기 다니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러 갔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이 시즌에 더 눈에 띈다.  특히 주방 놀이, 공구 놀이 장난감들이 유독 많았다.


아이들아 기억해라!

주방 , 공구 놀이 그것들 다 놀이니까 재미있는 거지 실제로 매일 하면 재미없다!

(동심 파괴자 ㅋㅋ)

나도 어린이날 말고 어른이 보장받고 싶다!


어버이날은 부모가 돼야 기념할 수 있으니 아이 없는 어른도 아우르는 어른이날을 주장한다!

그날은  오롯이 어른만의 자유와 재미를 찾는 날로 정하자.


나는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다. 대학생 시절  연애도 별로 안 해보고 동아리 활동도 안 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단체생활을 첫 직장에서 처음 했다.

그중 최고의 재미는 일을 배우는 재미도  아니고, 업무의 성과도 아니었다.

바로 회식이었다!

지금 20대 직장인이 제일 싫어한다는 그 회식 말이다.

나는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서 처음 해보는 모든  재미있었다.  온갖 술을 말아먹고, 노래방에서 옛날 노래 부르기 등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물론 처음에는 재미있었고 나중에는 강제성이 싫었지만 안 해본 걸 해보는 그 모든 경험이 나에게는 꽤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비록 내가 술을 못 마셔서 내용물을 자주 확인했지만(?)  다음날 동료들과 해장 라면을  같이 먹는  재미도 있었다.

막상 누군가 어른이날을 정해 너희 뜻대로 놀라고 한다면 우린 무엇을 까?


우리 아이들처럼 넓은 공터만 있어도 깔깔거리 뛰어다니고, 물가에만 둬도  재미를 즐기기엔 린 너무 나이가 든 걸까?

어쩌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것, 티브이나 영상물을 보는 것 외에 미나 즐거움을 찾지 못 이유는 다른 것을 시도해볼 노력조차 안 했기 때문일 수 있다.


가끔 거침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어이가 없다가도 신선하다 싶을 때가 많다.

아니 뜬금없이 길을 가다가 춤을 추고,  간판과 간판 사이 좁은 틈으로 왜 다니는 건데?:)


나는 어른이이 오면  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놀이 공원에 가서 나 혼자 실컷 놀이기구도 타 강에서 래프팅도 해보고 싶다. 강이 보이는 뷰 좋은 맛집에서 2인분을 시켜 놓고 혼자 다 먹어보리라.ㅋㅋ


적고 보니 나의 머릿속도 아직 덜 말랑말랑한 듯. 더 재미있고 뻔하지 않은 일이 안 떠오다.

난 반드시 어른이날이 생기기 전까지 엄청 재미있는 일을 찾고 말리라.


어른이날 만세!


그림: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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