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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푼라디오 Spoon Radio Nov 14. 2019

스푼 라디오 서비스 플랫폼팀 Hayden을 소개합니다.

[Service Platform Team] Hayden을 지금 만나보세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화해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었던 그의 진한 예술적 감수성과 섬세함을 발견해보자.


여름 바다 드라이브를 가면 서핑을 즐기는 헤이든


"대학교 때 한 음악을 듣고 바이올린이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농구 동아리가 끝나고 뒤풀이를 갔는데 선배가 물어보는 거예요. 



"다른 동아리 하고 싶은 거 있어?" 

"음.. 밴드 하고 싶어요."

"밴드는 왜?"

"악기 하고 싶어서요."


"그래? 그럼 우리 오케스트라 들어와라!"



그땐 할 줄 아는 악기가 전혀 없었는데 마침 그 선배가 회장이어서 괜찮다며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그렇게 우연히 들어간 오케스트라에서 벌써 9년째네요. 저는 비올라만 8, 9년 정도 했고 베이스를 시작한 지는 6개월이 채 안됐어요. 


그러다 여동생도 대학에 들어가 악기를 하고 싶어 해서 제가 쓰던 악기를 물려주고, 수리 다 해주고, 부품도 다 사주고, 허리가 휠 것 같아요. 다행히도 남동생은 악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헤이든 전용 포즈 1 (with 여동생)


매주 토요일마다 연습을 하고요. 9년 동안 이곳저곳 오케스트라를 다녔는데, 운영하게 된 지는 2년 정도 됐어요. 단원으로 다닐 땐 악기만 하면 되고 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됐는데, 운영을 하니 회비 관리나 공연장 대관, 희소한 악기를 다루는 인원 섭외나 관리 같은 일을 해요. 사무국과 연주자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거죠."




끊임없는 자기 계발



"저는 대부분 습득에 있어 빠른 편이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르기까지는 오래 걸리는 편이라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해요. 저는 주로 주변 친구들을 보고 장점들을 본받으려고 해요. 침착한 사람과 같이 다니다 보면 침착하게 말하는 법, 생각하는 법, 문제 상황이 있을 때 이를 체계화하고 차근차근 처리하는 법을 배워요. 원래의 저는 그때그때 바로바로 처리를 하곤 했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난 이후로는 체계화하는 능력이 몸에 익게 됐어요. 중학교 때까지 진짜 내성적이었는데,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구가 엄청난 '인싸'여서 항상 그 친구와 놀다 보니 활발하게 노는 법을 배웠어요. 


무언가 배우고 싶은 점을 발견하거나 친구를 보면 '저 사람은 저것 때문에 인기가 있구나.'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에게 맞게끔 다른 사람의 성격을 가져와야 하겠죠. 제가 직접 상대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해보며 그중에서 저와 맞는 부분을 체화합니다."








Hayden의 

스푼 라이프



마이쿤에 합류하기까지


헤이든 전용 포즈 2


돕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즐겁게 하고 있죠.



"대학원 졸업하고 온 첫 회사예요. 


저는 학부는 수학과를 나왔고 석사 과정은 컴퓨터 공학으로 했는데요. 수학을 통한 분석 능력과 컴퓨터 공학의 알고리즘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서비스에 반영될 목적으로 이용되기보다는 사태 파악이나 추이,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일지, 어떤 형태로 저장되고 활용하면 좋을지 탐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데이터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요. 현재 구축은 혼자 진행하고 있어 협업할 일은 많진 않지만 데이터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 의논할 일이 은근 많습니다. 툴을 구축하면서 개발관련해 배운거도 정말 많고 재밌어요. 다른 사람들이 데이터를 쉽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사명감과 만족감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재의 만족과 그의 목표


만족스러운 헤이든, 전용 포즈 3

"일을 하며 가장 좋은 점 세 가지는 일의 자율성, 기업 문화 그리고 팀입니다. 일에 있어 스트레스도 심하지 않고 자율성이 매우 높고요. 사람들, 특히나 지금 소속된 팀이 너무 좋고 만족스러워요. 


또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툴 만드는 일이 가장 보람차다고 느껴요. 데이터를 보고 얻는 인사이트나 추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혼자 생각하고 말하는 것보다 이런저런 의논을 하는 일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인사이트는 고유한 영역이기에 제가 가르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모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영역이거든요. 무엇보다 데이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가 제공한 툴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때 정말 뿌듯합니다. 



제가 그 기반을 다지고 쌓아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차요. 


일을 하며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역시 툴의 '유용성'입니다. 제가 지금 만드는 툴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쓸모 있게끔 만들어지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지라도 특정 몇 명에게만큼은 아주 쉽게 잘 활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일도 하고 싶어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보면 저는 현재 말단에 있는 활용, 즉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툴을 만들고 있는데요. 데이터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활용부터 구축까지, 데이터 관련해서는 다 해보는, 제 영역을 넓히고 싶은 것이 1차적 목표예요." 







Hayden의 사적인 이야기




Q) 손수건을 들고 다니시네요?


A)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들고 다녔어요. (웃음) 그때 결막염에 처음 걸려봤거든요. 그 이후로 틈만 나면 손을 씻는 습관이 생겼고, 매운 것을 먹으면 땀도 많이 나고, 하품하면 눈물이 많이 나서 눈물 닦으려고 들고 다녀요. 하루에 손수건 하나씩! 손수건이 없으면 하루가 불편해요. 손수건을 깜빡할까봐 사물함에 한 두 개 씩 두고 있어요. 




탐구를 좋아하는



"과학을 진짜 좋아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재밌어요. 어릴 때 과학 책도 많이 읽었고, 순수과학보다는 응용과학이나 공학 쪽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꿈꿨어요. 요즘도 수학이나 물리에 관련된 이슈가 나오면 가끔씩 찾아보고요. 최근에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련된 내용이거든요. 드라마에 나왔던 내용들, 가령 핵분열, 핵융합, 방사능 등 일단 궁금하면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큼 다 찾아봐요.


고등학교 2학년쯤에는 수학이랑 관련된 책을 우연히 집었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틈틈이 읽었는데요. 거기 나오는 몇 가지 수학적 내용 때문에 수학 전공을 하게 된 것도 있어요. 정적분, 부정적분이 둘은 원래 관계가 없는데 어떤 증명 하나로 이어지더라고요. 이 증명이 수학 전공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첫인상에 관한 오해



"저를 무뚝뚝하고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보시더라고요. 저는 은근 주위 신경 많이 쓰고, 노는 것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고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거든요. 저는 생각보다 불만도 많이 없고 모든 것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한 번은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오케스트라 연습이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제가 말을 하고 웃으니까 어떤 분이 제게 "말할 줄 아세요?" 하는 거예요. (하하하) 연습 시간에 제 표정을 볼 때마다 제가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며.


‘광인’이라고 하죠. 저는 알고 보면 할 줄 아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많은 광인이에요.



예술을 향유하는 삶



"예술을 향유하며 살고 싶어요. 


맛이 좋거나 향이 좋은 것들과 예술을 최대한 많이 누리고 경험하고 싶어요. 그래서 향수, 와인 그리고 커피를 좋아해요. 콜드 브루를 만들 때도 연구를 많이 했거든요. 저는 콜드 브루 전문 카페를 차릴 생각도 있어요. 주기가 길긴 하지만 가끔씩 꽂히면 커피도 만들고 와인도 만들고 빵도 일 년에 한 번 정도 만들어요. 일요일에 심심하면 동생이랑 요리도 하고요. 


사실은 동생에게 제가 용돈을 주면서 조건으로 동생이 일주일에 한 번 요리를 해주기로 했는데, 계속 안 해줘서 50번 쌓였어요. 그래서 도리어 제가 하고 있어요. 요즘 악기 케이스도 사달라고 하는데.. 이젠 안 사주려고요!"




"진짜요?"


"몰라요. (웃음)"


흔한 오빠와 여동생의 카톡. jpg



Hayden에게,



휴식 시간이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요. 방해받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 

(그래도 불러줄 땐 좋으니 언제든 불러주세요! 훈이 전에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해서 좋았어요. (웃음)"


분홍 슬리퍼란? 동생이 정성껏 먹인 X


"오빠 인싸 만들어주겠다며 동생이 회사에서 신으라고 사준 슬리퍼예요."


악기란? 지갑으로 낳은 자식


"돈은 많이 들지만 애정이 드니까."



번외)


좌우명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보면 '라니스터 가문은 빚을 반드시 갚는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이걸 좀 더 줄이고, 폭 넓게 쓰일 수 있도록 '반드시 갚는다.'를 항상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고, 빚을 져도 갚고, 원한도... 하하하"






Hayden은,



1. 비빔냉면을 사계절 내내 즐길 정도로 아주 좋아합니다. 


냉면 사진 (출처: 헤이든)


2. 칼국수와 미더덕을 싫어합니다. 


3. 드라이브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 국내 여행지 추천을 받고 계시고, 전주에 가보고 싶은데 갈 친구 모집 중(급구)이십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헤이든



   



팀원들이 

Hayden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Mark: 고급스럽다 - "평소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고 취미로 첼로(?)를 하며 집에서 커피를 내리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비올라로 변경해주세요ㅎㅎ)


Sally: 수다쟁이 - "첫 인상은 과묵하지만 대화를 시작해보면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Aster: 귀족 - "굉장히 젠틀하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즐기는 모습이 우아해 보여요. 전생에 귀족이 아니었을까..?"


Charles: 김 - "잘 생김"


Kyu: 하페인(하상원+카페인) - "일하는 그의 옆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심장 박동수가 올라간다."


Joe: 수발자(수학 + 개발자) - "수학 전공과 + 머신러닝 전공의 조합 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Sam: 핑크보이 - "헤이든을 생각하면 그의 귀여운 핑크색 슬리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James: 스푼의 인사이트를 책임질 유망주! - "수학자 출신 개발자로 성장하고 있고, 현재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고 우리 비지니스에 새로운 지표들을 만들어 서비스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활동과 가능성이 기대된다."



번외)


Victor: 척척박사하박사 -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언제나 답을 제시해줍니다. (feat.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을 것이다.)"


William: DATA NERD - "데이터를 사랑하고 데이터가 일상인 사람, 데이터로 대화할 수 있고 데이터 인사이트 발굴을 함께 도와주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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