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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민 Nov 22. 2019

[스포츠 마케팅 기획법] 관찰은 기본이다 Ⅱ

이 글은 스포츠 마케팅 기획 전반을 다룬다. 저번 시간에는 컨셉을 다뤘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이벤트는 한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컨셉이며 비슷한 듯 다른, 다른데 비슷한 컨셉이 좋은 컨셉의 조건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시간에는 기획 과정의 기본이자 출발점인 자료수집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볼 것이다.


자료수집과정은 단순 나열된 정보 수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사고의 폭을 넓히는 작업으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스포츠 마케팅 기획 공식 4단계

                                

첫째. 결국 컨셉이다.

둘째. 관찰은 기본이다.

셋째. 탈 스포츠적 사고

넷째. 전지적 작가 시점 유지



둘째. 관찰은 기본이다.


기획은 관찰에서 비롯된다. 같은 것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많은 것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친다. 결국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관찰 능력에 달려있다. 사전 자료 조사는 관찰을 위한 첫 단추로 해당 종목이 처한 상황과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기획을 위해서는 자신이 기획하려는 컨텐츠가 대중들의 인식에 어느정도 위치하는 지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 조사는 되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골프를 예로 들어보자.


골프는 적은 타수로 승부를 내는 스트로크 게임이 일반적이다. 전체 골프대회 약 80%정도가 스트로크 게임으로 승부를 가리고 있는데 그 만큼 스트로크 게임에 대한 정보의 양도 절대적으로 많다. 그런데 공부를 좀 더 해보면 다른 경기 방식이 눈에 띈다. 바로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매치플레이 방식은 각 홀마다 승패를 판가름하는 경기 방식이다. 실제 타수와 상관없이 18홀 중 누가 많이 많은 홀에서 승리했는지 가 관건이다. 매치플레이를 좀 더 파고 들어가면 스킨스 게임 방식을 알게 된다.                

스킨스게임은 홀당 상금을 정해두고 많은 상금을 획득하는 자가 최종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조금 더 공부하다보면 개인 종목인 골프에도 팀전 형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대표적인 팀전 형태는 한국에서도 개최된 바 있는 프레지던츠 컵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 간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인데,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 컵(Ryder Cup)을 본떠서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농구를 예로 들어보자.


농구는 5X5 방식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3X3농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점수산정 방식이나 경기시간 등에 차이가 있다. 레드불은 스포츠 마케팅을 가장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인데 3:3농구와 더불어 1:1농구를 누구보다 잘 활용하고 있다. 3:3농구로는 레드불 레인(Red Bull Reign)이 있다. 레드불 레인에서는 승패보다 다 득점이 중요하다.          

누적점수제로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6개 팀을 한 조로 묶어 조별 라운드를 치른다. 조별 라운드 5경기를 펼친 뒤에 다 득점 순서로 본선에 진출하고 같은 방식으로 우승까지 하게 되는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많이 득점하는 팀이 유리하기 때문에 보다 더욱 공격적인 농구가 필요하다. 


레드불은 1:1농구 역시 잘 활용하고 있다. 1:1 농구로는 레드불 킹 오브 더 락(Red Bull King of the rock)이 있다.

각 게임의 우승자가 바로 다음 상대와 경기를 해야 하는 극한의 토너먼트 방식이다. 체력이 좋은 자가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 맞는 경기장도 이색적인데 더 락이라고 불리는 알카트라즈 감옥(Alcatraz Prison)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참고로 알카트라즈 감옥은 29년 동안 1,500여명의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수용한 감옥으로 일부 수감자들이 열네 차례 탈주를 시도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스포츠 이벤트들은 음악, 댄스, 그래피티, 장소 선정, 참가대상(현역, 은퇴, 일반인 등)등을 추가로 고려함으로써 특별하게 포지셔닝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기획 초기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기획하려는 스포츠 컨텐츠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면 한계상 골프와 농구 두 종목을 소개하기는 했지만 ATP, NFL, NHL등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다수 종목들은 자신의 주력컨텐츠를 기반으로 콘텐츠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다양한 정보는 사고와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사고와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록 실현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변화를 캐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 다시 말하지만 기본은 정말 중요하다.


이상. 


글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글은 4회 분량으로 신문사 특별 기고를 통해 먼저 선보였습니다. 다음 글이 궁금하시다면 3편인 <스포츠 마케팅 기획법 - 탈 스포츠적 사고하기> 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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