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포츠 마케팅 기획 전반을 다룬다. 첫번째 시간에는 스포츠에도 결국 컨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두번째 시간에는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스포츠도 결국 대중들이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컨셉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컨셉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다. 관찰을 통해 자신이 기획하려는 스포츠 컨텐츠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출발이 쉬워진다.
이번 시간에는 탈 스포츠적 사고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다. 잠시 스포츠를 떠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관찰하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 기획 공식 4단계>
첫째. 결국 컨셉이다.
둘째. 관찰은 기본이다.
셋째. 탈 스포츠적 사고
넷째. 전지적 작가 시점 유지
셋째. 탈 스포츠적 사고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찰을 어느정도 마쳤으면 이제 잠시 스포츠를 떠나 생각할 시기다. 스포츠 경기는 크게 농구배구야구처럼 한눈에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경기와 골프, 마라톤, F1, 스켈레톤 처럼 전체 경기 중 일부만을 관람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전자처럼 경기장 크기가 작으면 관중들은 경기 자체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데 이는 무대 집중도가 높은 공연이나 뮤지컬과 같은 행사가 도움이 된다. 본 공연 전 감초 역할을 하는 배우들의 바람잡이 역할이나 공연 중 관람객과 교감하는 방식 막과 막 사이 활동들을 유심히 관찰해 본다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페라 글라스, 마티네 공연(마티네 평일 낮에 하는 공연), 인터미션(1막 2막 사이 텀으로 앞뒤좌우 좌석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직원에게 알릴 수 있다.), 커튼콜, 촬영 허용 시점, 도착 지연 시 별도 마련된 좌석 착석, 박수 타임. 시작 하는 방식(대게 음악감독의 수신호에 맞춰 시작한다.)등이 그것이다.
아이스하키, 피겨, 테니스 같은 종목은 경기 중 입장이 제한되는데 이런 경우 뮤지컬 공연장에서 벌어지는 외부 활동들을 유심히 관찰에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전체 경기 중 일부만을 관람할 수 있는 종목은 놀이동산theme park 운영방식이 도움이 된다.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ticket), 입장 방식(Single rider), 놀이동산 곳곳에 펼쳐지는 부대행사들은 광활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이벤트를 좀더 짜임새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골프는 약 30만평 광활한 부지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관중들이 18홀 곳곳에 펴져 있는데 여러 놀이기구가 산재해 있는 놀이동산과 비슷한 환경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와 같은 큰 테마파크는 많은 관람객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무대가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한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이는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만족도를 보증하게 된다.
최근에 열린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다른 골프대회에서 볼 수 없는 커다란 간이 무대가 설치되어 많은 뮤지션들이 무대위에서 공연을 했다.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탈 스포츠적 사고 방식이란 스포츠를 완전히 떠나라는 뜻이 아니다. 스포츠를 염두 해 두되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공연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 흠뻑 쇼는 가장 더운 여름에 펼쳐지는데 음악과 함께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뿌려대며 즐기는 공연이다.
야구 행사 기획자라면 관중들 집객이 가장 떨어지는 가장 더운 여름날 야구장에서 물을 뿌리며 노는 행사를 기획해 볼 수 있다. 싸이 올나잇스탠드를 관람한 기획자라면 컴컴한 어둠을 헤치며 달리는 나이트 런(night run)행사를 기획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 행사장을 벗어나 대중들이 좋아하는 축제, 공연, 뮤지컬, 콘서트 등을 유심히 관찰한다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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