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된 일상을 움직이는 좋은 습관
이제 마인드풀 러닝 코치로 잘 알려진 김성우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7년이다. 성우 씨가 작성한 '케냐 마라토너들은 천천히 뛴다'를 퍼블리 플랫폼으로 읽고 나서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케냐 마라토너들의 비밀을 알기 위해, 직접 케냐로 가서 그들과 생활을 하면서 작성한 콘텐츠는 정말 흥미 진진했다. 성우 씨의 콘텐츠를 보고 나도 힘을 얻어서 달리기 초보자를 위한 '당신의 첫 달리기를 위해'라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성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콘텐츠이지만 성우 씨가 작성한 콘텐츠를 읽지 않았다면, 퍼블리에 용기를 내어 저자 지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성우 씨를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내 퍼블리 콘텐츠를 계기로 지인을 통해 성우 씨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 러너스월드 한국판 사업부장을 하면서도 성우 씨와 종종 만났는데, 달리기의 속도보다 달리기를 하고 난 뒤의 즐거움과 자유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마인드풀 러닝’이라는 개념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다. 이에 출간한 책은 성우 씨의 ‘마인드풀 러닝’이라는 개념을 잘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이 빼곡히 담긴 책이다. 잘 정리된 텍스트 외에도 몇 년 동안 ‘마인드풀 러닝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구축한 노하우를 담은 영상까지도 책에 QR코드 삽입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마인드풀 러닝클래스’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자신의 경험과 이에 대한 느낌을 책에 그대로 실을 수 있도록 해준 것만 살펴보아도 ‘마인드풀 러닝’의 의미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이 명확하다.
책의 내용은 성우 씨가 프롤로그 부분에 잘 요약해 두었다.
‘5분만 달려 보세요.’라며 누구에게나 달리기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자신만의 취향과 선호하는 삶의 형태가 있으며, 달리기 말고도 좋은 움직임은 많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달리기는 항상 어렵고 힘들었다면,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으로 달려 보고 싶다면, 부디 30일 동안 저와 함께해 보시길 바랍니다.
-30일 5분 달리기(김성우 저) P16 중에서-
마인드풀 러닝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지침도 일곱 가지로 잘 정리되어 있다.
마인드풀 러닝의 일곱 가지 법칙
1. 호흡을 중심으로 달려요.
2. 나의 달리기를 해요.
3. 시간을 기준으로 달려요.
4. 나만의 리듬을 찾아요.
5.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해요.
6.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어요.
7. 달리기가 끝나기 전, 오늘 감사한 것들을 생각해주세요.
- 30일 5분 달리기 (김성우 저) 60 페이지 중-
나는 책을 읽고 2주 정도 달리기를 할 때, 코로 호흡을 하는 것에 집중을 했다. 가족력으로 비염이 있어서 코로만 호흡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2주 정도 꾸준히 연습을 해서 10분 정도는 코로만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늘 해결하지 못한 페이스(pace) 조절 문제도 해결할 수가 있었다. 1km를 5분 이상 페이스로 달리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노력을 했는데, 계속 실패했다. 하지만 코로만 호흡을 하는 동안은 자연스럽게 1km를 5분 30초에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초반 페이스를 조절을 해서 달리기를 하니 달리면서는 여러가지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생각도 할 수 있고, 달리고 나서 피로도 덜했다.
군 복무 시절부터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했으니 이제 달리기를 한지 거의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장 어려운 것은 달리기를 하러 문 밖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다. 달리기가 하기 싫은 날은 성우 씨 책 제목대로 딱 5분만 달리기를 한다. 늘 나에게 강요하던 최소 거리 5km의 달리기 보다는 휠씬 부담없고 실천하기가 쉽다. 예전에 30일 연속 달리기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이 때도 한 번 달릴 때 최소 3km라는 어려운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실패는 예견되었던 것 같다.
성우 씨 의견대로 나도 달리기를 하라고 사람들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서는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 요청하기 전에 ‘달리기 좋아요. 달려보세요’라는 류의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소에 달리기를 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실천하지 못했거나 습관으로 만들지 못했다면, 성우 씨의 책을 읽고 30일간 노력한다면 즐겁게 달리기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p.s. 성우 씨가 결혼을 하고 샌프란시스코로 간 점은 아쉽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멋진 달리기 사진들과 깨달음을 온라인으로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