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편지, 왜 '편지'와 '달리기'인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찾아내고 경험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든 스스로가 답해야만 할 문제가 있게 마련이니까.
자와할랄 네루 <세계사 편력> 중에서
아무튼 내가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달리기를 하면 딱 맞는 단어와 구절과 문장이 떠오른다. 때로는 마치 슬롯머신을 잡아당기는 듯한 기분으로 칼럼에 쓸 주제를 생각하며 달릴 때도 있다. 탕 터지는 소리와 함께 첫 번째 문장이 떠오른다. 탕하고 두 번째 문장이 떠오르면 문장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잭팟이 터지면 완벽하고 진실한, 훌륭한 한 편의 칼럼이 완성된다.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