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명령

성경에는 예수님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고, 제자들에게 매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시는 장면과 내용도 몇 번 기록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요한복음 15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보다 주목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성경의 한 문장을 옮겨적으면 아래와 같다.


“This is my command. Love each other, as I have loved you.”


그리고 이어서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누군가가 사랑은 두근거리는 느낌이 아니고 동사 즉 행동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보면 주는 것이 대표적인 사랑의 행위이고,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아마도 우리의 목숨일 것이다.


사랑 역시도 진화론적 설명이 가능하다. 다만 좀 다른 각도에서 설명이 될 것 같다. 데이비드 부룩스는 그의 유명한 책 ‘두번째 산’에서 부모로서 자신이 자녀에 대하여 느끼는 사랑은 진화론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수준의 무엇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예수님은 본능을 거스르는 요구를 하신 거다.


예수님의 명령이 무모해 보이지만 잠시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다. 인류를 지탱하고 있는 힘은 바로 사랑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마도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사람들의 수많은 사연 속에는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간절하고 아픈 사랑의 헌신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으리라.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기꺼이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해맑은 웃음의 천사들이 곳곳에 많이 있으리라. 마치 우리가 숨쉬는 공기가 온 천지에 가득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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