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평가 기준

행복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있을 법도 하지만 누군가가 그것으로 나의 삶을 평가하려 든다면 당신이나 잘하세요라고 할 것 같다. 그래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인구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행복 평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모두 다른 것 같아도 결국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풍요로워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영역이다. 좋은 옷을 입고, 맛나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궁궐 같은 곳에서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이면서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외롭고 척박한 광야 같은 곳에서 풍요로운 유산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주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먼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다. 왜냐하면 감정은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리의 전인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유쾌하거나, 어떤 감동이 있거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이 가진 행복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정확히 몰라도 그 기준에 부합하는 상태에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불쾌하거나, 혐오감을 느끼거나, 침울하다면 그 반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감정은 우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매우 중요한 피드백이다. 잘 알아차리고 반응해야 한다.


주관적인 평가 기준의 다른 또 하나는 자기효능감이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 자기효능감은 내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기능하고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주관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불만족 스러운 수준이어도 나의 입장에서 이만하면 제대로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마다 자기효능감을 경험하고 싶은 영역이 다르다. 아마도 각 사람이 추구하는 인생의 목적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존재 이유가 되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서 자기효능감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는 그 상태로는 행복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잘 살고 있나?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나는 행복한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작성한 평가 기준으로 자기평가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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