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팔로워십

리더십에 대한 설명으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개념은 영향력이다. 그러면 당연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쉬운 개념이지만 발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인류는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그로 인해 도미노처럼 발생하는 후속 충격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고 더 큰 무엇이 다가올 것이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다. 그럼 이런 위기를 감지하면 우리의 삶의 양식을 바꿔야 할 터이지만 그 속도는 더디기만하다.


지구온난화가 염려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육식을 줄이기는 어렵고, 각종 제품을 멋지고 화려하게 포장하느라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와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도 어렵고,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와 쓰레기를 배출하는 택배의 편리함을 포기하기도 어렵다.


지구적인 문제에 대처하려면 글로벌 수준에서 발휘되는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이건 도무지 답이 없다 할 정도록 어려운 사안이다.


아주 작은 수준의 영향력도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팀이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 일이 잘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작은 수준이라 했지만 일을 해보면 일이 되어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조차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팔로워십은 리더가 영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리더를 지원하기 위해서 팔로워가 해야 하는 행동의 대표적인 것은 자신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애쓰는 중에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소상히 이야기하고 리더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다. 얼핏보면 어려움을 호소하고 불평을 하라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리더가 하는 일은 일이 되어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일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말이다. 잘 도와줄려면 사람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해주면 리더는 훨씬 더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팔로워가 리더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로 리더를 돕는 행동이다라는 말은 중요한 전제를 가지고 있다. 팔로워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완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일이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이 없으면 하다가 막히면 거기에서 멈추고 기다린다.


팀 회의는 일이 되어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와 맡은 일을 완료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팔로워가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다.


오늘 월요일 오전에 많은 회사에서 주간회의가 진행되었을 텐데, 팔로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의제로 꺼내어 놓았을지 그리고 리더는 그 사안들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머리를 마주하고 의논을 하며 필요한 결정을 하였을지 궁금하다. 그런 필요와 문제들이 의논되어지지 않고 혹시나 열심히 일한 결과를 보고하고서도 이런 저런 질책을 받지는 않았을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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