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관찰하기_2
매일을 마주하면서 삶에 부딪히면서
코앞의 일들이 눈덩이처럼 맘 속에서 커질 때면
우주의 이미지를 그려보곤 하는데
아주 쓸모 있다.
나는 우주의 먼지
라는 먼지같이 씁쓸한 문장이 위안을 줄 때
그래 이까짓 일 뭐가 대수야 라고 아무렇게나 생각해버릴 때
그러다 내가 너무 작아져서 우주 속에 길 잃은 먼지가 되면
엄마를 떠올리곤 하는데
아주 쓸모 있다.
나는 엄마의 우주
내가 누구이던 무얼 하건 엄마에게 나는 또 하나의 우주인 것을 느낄 때
알 길 없는 우주의 신비처럼
엄마의 사랑을 그저 짐작할 때
우주의 먼지일 뿐인 나는 무한함의 일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