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까지 꽃샘추위더니 3월로 넘어서는 순간 거짓말처럼 햇살이 따뜻하다. 따뜻한 날씨에 꽃이 피어나니 오늘은 밥상에도 기분을 내어볼까나. 거기다 따뜻해진 날씨에 겨우내 먹던 명란이 변할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오늘 메뉴는 명란파스타로 정하였다.
<명란파스타>
-재료 : 스파게티면, 다진 마늘, 편마늘, 양파, 명란(1인분 기준 저염명란 엄지손가락 크기 3개 정도),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레시피랄 것도 없이 너무나 간단하다. 궁중펜에 물 500그램(1인분 기준)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소금 한 스푼(티스푼이라면 세스푼 정도)과 올리브유 한스푼을 넣고 스파게티면 1인분을 7분 정도 삶아준다. 올리브유에 명란, 갖은 재료를 넣고 다시 한 번 조리해야 하니 평소보다 덜 삶는 것이다.
면을 삶은 후엔 면과 면수는 그릇에 따라 놓은 후 팬에 올리브유을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 편마늘, 페페론치노를 충분히 볶아준다. 마늘이 갈변하기 직전에 양파와 으깬 명란을 넣고 재료들이 어울어지게 볶는다. 어느 정도 볶였다 싶으면 면을 넣는다. 면수를 자작하게 부어 먹기 좋을 때까지 조리해준다. 그러면 끝!
짧은 시간에 별 노력없이 뚝딱 만들어낸 것 치고는 정말 맛있는 한 끼였다. 하지만. 봄인데, 날씨도 좋은데, 2프로의 특별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고 날씨도 좋으니까 뒷 맛이 조금더 개운했으면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냉이와 청양고추다.
<냉이명란파스타>
-재료 : 명란파스타 재료 + 냉이, 청양고추, 통후추 약간
조리법은 위의 방법과 같은데 마지막에 냉이 한 줌과 청양고추 한 개를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단, 청양고추는 한식 조리법과는 달리 완전히 익혀서 소스에 묻히도록 조리해주고 냉이는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고추의 풋냄새가 남으면 양식의 느낌이 살지 않는다. 냉이양이 많아도 마찬가지, 한식이 되어 버린다. 청양고추의 알싸하고 개운한 향만 남을 수 있게, 냉이도 은은한 봄향만 느껴지도록 조절을 해주면 한식의 선을 넘지 않고 파스타의 경계에서 특별함만 더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정확한 선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죄송합니다만, 그것은 각자의 입맛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