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허락한 하루

by 윤슬

비가 온다.

겨울비다.


비는 모든 걸 잠시 멈춰 세우는 힘이 있다.

내 마음의 속도도, 세상의 요구도

한 번에 희미해진다.


비가 오니,

내일 나가도 될 것 같고

굳이 공연한 약속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비가 대신 나를 지켜주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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