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딜 간 걸까.
길냥이 사료는 도통 줄지 않는다.
허전한 마음을 뒤로하고 지나가는데
들려오는 한마디.
“또 길냥이가 차에 치여서 그만…”
그랬구나.
그래서 보이지 않았구나.
반복되는 사고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
문득, 생명의 노크 캠페인이 떠올랐다.
출발하기 전
차량 보닛을 똑똑 두드리면
작은 몸 하나가
빠르게 대피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서
해당 포스터를 출력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아파트 관리사무소 문을 노크했다.
차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게시판에 붙여줄 수 있는지 물었다.
게시판이 비면 붙여주시겠다고 했다.
돌아서는 길에
소장님의 미소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작고 하찮은 목숨이라 여기지 않고
한 번 더 두드리는 마음에
세상이 아주 조금은 따뜻해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