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이 바뀌었을 때,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
눈에 띄게 크게 변한 것도 없는데,
세심하게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다.
기분이나 감정도 누군가가 알아차려 줄 때
고맙고,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 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내 옆 사람이 무엇이 바뀌고, 달라졌는지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서운하고, 오해와 거리감이 생기기도 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한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일수록
무엇이 바뀌고, 달라졌는지 모를 때가 많다.
모처럼 머리 모양을 바꾸고,
새로 산 옷이나 평소와 다른 넥타이를 했는데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애써 담담하려고 해도 꽤 서운하다.
기분과 감정도 마찬가지다.
나빠진 기분과 감정을 혼자 삭히려 하면
더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가 알아차려 줄 때면
헤어 나올 수 있는 탈출구가 되어준다.
지나치면 ‘오지랖’에
‘프로 참견러’가 되겠지만
무심한 알아차림은
관심이자 사랑의 표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