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기다림의 시간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이 지나면서

씨앗 심기에 나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씨앗마다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죠

보통 1년 정도 되는데

체리나무 씨앗은 100년을 기다려야 하고요.

중국에선 2천 년을 기다린 연꽃 씨앗도 있다고 해요.

100년도 짧은 세월이 아닌데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2000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씨앗들의 인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무엇으로 자라날진 몰라도

씨앗이 견딘 모든 시간은

앞으로 어떤 쓰임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인데요.

우리도 뭔가를 시작하기 위해선

저마다 필요한 시간이 있죠.

지금은 한낱 어둠 속, 씨앗에 불과하지만

무엇으로 자라서 어떻게 쓰일진 아무도 모르니까요.

지루하더라도 기다림의 시간을 즐겨볼까요?

-2025년 3월 21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