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review moments

유지하라

감정 다스리기를 위한 글쓰기 마지막

by 사색의 시간

하늘이 참 예쁩니다. '이런 날은 어디 나가야 하는데!'하고 마음이 요동치네요. 요동치는 마음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마지막 장을 읽기 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두 달 동안 몇 편의 엽편을 쓰고, 평가 받고, 술을 마시고, 명상을 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마친 후에야 8장을 읽을 수 있었어요. 책장을 펼치는 순간 느꼈습니다. '아,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구나.' 아마 두 달 전에 읽었더라면 저의 <감정 다스리기를 위한 글쓰기>는 흐지부지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마지막 메시지는 '유지하라'입니다. 어떤 것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운동도, 공부도, 멈추는 순간부터 퇴보를 시작합니다.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건 매일 무언가에게 에너지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그러고보면 '매일 자신을 미워하기' 같은 것은 참 꾸준히도 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체적 안녕, 긍정적인 활동 그리고 지속적인 정서 관찰. 만약 삶에서 이들 세 가지 영역이 만족스럽고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관리해야 할 과도한 정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동의합니다. 몸이 아프고 부정적인 생각에 가득찬 자신을 살펴볼 여유마저 없다면. 그 삶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하기도 어렵군요. (20대 시절의 저네요!)


일상생활 가운데 어떤 종류의 운동이나 움직임, 긴장이완, 오락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신체를 가진 존재로서, 인간 세상이 야기시키는 스트레스와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접촉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 성취감을 느끼는 것, 다른 사람과 더불어 즐기는 것은 여러분의 정서세계로 강력하고 긍정적인 힘을 가져다주는 본질적이고 좋은 경험이다.


어떤 경험들이 나의 신체와 정서를 즐겁게 만들까요? 늘 하는 말이지만 저는 '글쓰기, 명상, 운동' 삼위일체가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깁니다. 자연 속으로 가는 건, 아직 어려워요.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거든요. '자연으로 가려면 아주 먼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가볼까봐요.


꾸준함만이 답이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무서웠습니다. 저는 꾸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꾸준히 못해도 계속 하는 게 답이다.] 사실 조급했어요. 공백 없이 글을 써야 하는데 하는 초조함 속에서 시간만 흘러가 괴로웠습니다. 3년만에, 7년만에 신작을 내는 작가들을 보며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공백이 생긴다고 꾸준히 하지 않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꾸준해도, 꾸준하지 않아도 괜찮아. 10년 동안 한 작품도 내지 못해도 괜찮아.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내 마음이 편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깨달았어요. 글을 써야 해! 그 마음을 놓아버리자 알아서 제가 글을 쓰더군요. 정작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짓눌려 있을 때는 쓰지 못한 시간이 훨씬 많았고, 쓸 때도 무척이나 괴로웠어요. 그것이 무엇이든 놓아버리자. 다 괜찮아. 정말이야. 그냥 나는 네가 오늘 하루 기분이 좋았으면 해. 그렇게 스스로에게 속삭이는 순간, 나는 알아서 내 일을 해냅니다.


유지하라. 이 제목에 처음에는 심정이 복잡했습니다. 명상도 유지해야 되고, 운동도 유지해야 되고, 글쓰기도, 청소도...도대체 유지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 거야? 벌써 질려버린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내가 유지해야 할 것은 단 하나. 내 기분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 뿐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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