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린 걸까요.
19, 20, 21번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함께 올려볼게요.
19. 지금까지 당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면 어떤 제목을 붙여주고 싶나요?
<너는 언제나 씩씩했어>
20. 올해 혹은 당신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실패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연애에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과 고독, 둘 다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사람은 사람대로 귀하고, 고독은 고독대로 아름답습니다. 둘 중 어느 것도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나를 보기도 했고요. 실연을 하면 운동으로 잊는 편이라 올해 운동 정말 많이 했습니다...
21. 삶에서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데요. 매일 햇살에 감사해요. 햇살을 누릴 수 있어서 정말 좋거든요. 두번째는 육신과 정신이 건강함에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쑤시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아직 쌩쌩한 것 같아요. 세번째는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한번은 나아지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적 있어요. 그랬더니 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일주일 전의 너와 비교해서 그런 것 아닐까? 10년 전의 너와 비교해 봐. 차이가 보일 거야."
과연 10년 전의 나와 비교해보니 어마어마하게 나아져 있더군요.
비록 하루하루 쌓아가는 성장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것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가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화내지 말고 그저 하루를 평온히 보내면 될 일이죠. 근데 매일 까먹어요.
네번째는 글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는 이 행위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첨엔 왜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그것조차 글을 쓰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네요. 저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 10분 외국어를 공부하고 10분 명상을 하고 한 시간 글을 써요. 그렇게 아침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얼마나 뿌듯한 지. 글을 못 쓴 날은 한없이 울적해지기도 하고요. 글이라는 녀석 덕분에 희노애락을 아주 충분히 맛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받음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 이 시간에 이 형태로 존재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빚어갈 시간과 형태 속에도 사랑이 그득할 것임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