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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의 시간 Apr 01. 2023

10분을 하지만 1분인 명상

번뇌 인간의 명상일기 37


10분을 앉아 있지만 8-9분은 딴 생각이다.

'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은 1분 남짓 될까말까.

그 1분을 위해 10분을 앉아 있는 거라 할 수 있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기도 하고.


어제 문득 느꼈다.

내가 너무 과거에 붙잡혀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과거의 안좋은 기억을 계속 끊임없이 내 안에서 재생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연애 중의 불쾌한 기분도 다 그런 것들 때문이었다.

물론 다신 그러고 싶지 않아서 곱씹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곱씹는 것은 오히려 같은 장면을 불러올 가능성만 높이는 것 아닌가.


과거에 붙잡히지도 말고

현재에 매몰되지도 말고

오직 나의 비전을 보고 가자

는 마음이 들었다


현재 내가 이런 모습이라고 해서

이 모습으로 끝나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면 나의 비전은 뭔가?

지금 내가 과거를 끊임없이 재생하듯이

아니 그것보다 더

끊임없이 재생할 수 있는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다.

돈?

뭐 돈 많이 벌면 좋긴 한데.

그걸 하루동일 끊임없이 재생시키길 원하는지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겠다.

하루종일 재생되어도 좋은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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