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인간의 명상일기 39
어제 술을 마셔서인지 아침에 너무너무 졸렸다.
그래서 명상도 음악 틀어놓고 그냥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래도 앉아야지 하고 중간에 앉았다.
지금은 다행히 잠이 좀 깼다.
10배 나아지는 명상을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 10배 나아지는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그게 딱 '수입 10배 올리기'면 깔끔한데
여기서 계속
수입 10배 올리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일텐데
지금 이미 풍요로움을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결국 그 목표를 변질시켜 버린다.
합리화를 너무 잘한다.
사실은 10배 올리는 것이 너무 어렵고 귀찮아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닐까.
아니면 수입10배 올리는 과정에서
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아직 일할 수 있을 때 돈을 많이 벌어놔야 하는데
정신을 못 차린 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늘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는데
그래서 그게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뤄보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