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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Jan 18. 2024

구입할게, 네 약점

《노파람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날》을 읽고

누구도 이런 방식으로 특별해지고 싶지는 않아요(66)




콘셉트

부조리한 인간의 욕망을 '고기'라는 소재로 표면화한 설정



예상 주제

!. 배양육과 금지육 사이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선택과 욕망

2. 육고기 테이블 위에 놓인 인간의 부조리와 그 실체

3. 특별한 약점을 이용하는 세상을 향한 '한판' 뒤집기 시도



상 독자

1.핵심 독자: 육식의 미래가 자못 궁금한 자

2.확대 독자: 아르바이트의 함정에 빠져 본 자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청소년 비건의 세계, 아무튼, 비건



해시태그

#헤븐 #아르바이트 #배양육 #금지육 #알레르기 #노파람 #텐저린 #공미호 #배양육쇼 #미식욕망



독단적 최종 리뷰


'금지육(지금 우리가 먹는 고기)'이 '금지'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배양육'에 관한 어른들의 탐욕을 교묘한 쇼로 드러내는 흡입력 있는 소설.

다 읽고 나니, 이렇게나 제목이 찰떡일 수가!


'그만둠'에는 사람들의 '위선, 오만 등에 관한 그만둠'포함됐어야 하지만, 어른들은 끝까지 그 열차('헤븐')에서 '대로' 내리는 법을 모른다. 그곳에서  내리게 하고 그 행위를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 '노파람'과 '텐저린'은 자기만의 방식을 시도하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실 '파람'도 처음에는 '안락한 평안'으로 자연스레 건너가, 자신의 몸 자체를 약점 삼으려는 그들 앞에서 거물처럼 전시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파람과 텐저린, 이 10대들이 어른들과 다른 점은 적어도 '시도'했고, 끝내는 이 쇼를 '끝낼 줄' 알았다는 것이다.


 개인 취향을 엄청나게 저격한 것은 아니었지만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요즘 부쩍 관심이 생긴 주제라서 재독하면서도 요즘 시대의 한 단면을 적절히 반영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내 무의식에 쭉 살아남아 있다가 나의 독서 취향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다.)


끝으로 파람에게 한마디.


"노파람, 관두길 잘했어."

파람이의 다음 아르바이트를 응원해 본다. (그것이 꿈을 향한 아르바이트라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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