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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와 우영, 이 둘은 내 마음에 쏙 드는 녀석들이다. 인생이 별 볼 일 없다는 걸 벌써 알아차린 기가 막힌 녀석들이기 때문이다.(12쪽)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인생이 마구 장난을 쳐 대는데도 견디는 방법밖에 모르는 사람들. 인생에게 걷어차여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형수와 우영, 이 둘은 내 마음에 쏙 드는 녀석들이다. 인생이 별 볼 일 없다는 걸 벌써 알아차린 기가 막힌 녀석들이기 때문이다.(12)
나는 두 녀석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그리고 나는 언제고 아직 비겁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두 녀석의 인생에 타이밍이 되고, 운이 되고, 행운의 여신이 되어 줄 생각이다. 녀석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겠지만 상관없다. 인생은 길다.(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