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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May 29. 2024

프리워터

청소년 소설 리뷰

에이다는 꿀 포도를 오물오물 씹었다. 말 대신 웃음만 나왔다.
나도 먹어 보았다. 따뜻하고 달콤한 꽃꿀이 혀에 닿는 순간 깨달았다.
행복의 맛이구나.
한순간, 서덜랜드 농장과 그곳에 두고 온 애나와 엄마를 잊고 나도 웃었다. (201)



(스포 주의)



제목

프리워터(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저자

아미나 루크먼 도슨



콘셉트

자유를 향한 베이스캠프, "프리워터"



예상 주제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될 것들



상 독자

1. 핵심 독자: 물리적 혹은 심리적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

2. 확대 독자: 자기만의 감옥에 갇혀 사는 이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타라 설리번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헤르타 뮐러 《숨그네》, 도나 바르바 이게라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2022 뉴베리 대상작)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brunch.co.kr)




특이사항

2023 뉴베리 대상



해시태그

#습지의언어 #노예아동 #농장탈출 #산지의화살 #자유 #2023뉴베리대상 #신발두짝아저씨의지도 #연장은늘필요해



필사

크럼 주인님은 결혼식 날 자기 아버지에게서 조 할아버지를 선물로 받았다. ... 우리는 팔려 가거나 대여되거나 끌려갔지만, 선물로 보내지는 것은 너무나 이상했다. 선물이란 말은 근사하게 들리지만, 노예의 아동은 언제나 볼썽사나웠다. 그걸 선물이라 부르는 건 옳지 않아 보였다. (30)

선물의 의미마저 왜곡해 버리는 노예 농장의 기묘한 현실. 비단 옛 시절 그 노예 농장에서만 이런 기이한 일들이 일어났을까? 아니다. 우리는 지금도 종종 자유를 잃거나 잊으며 산다. 우리는 우리를 가두는 농장에서 과연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애나에게는 그들을 불편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문제였다. 애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았다. 자기가 믿고 싶은 모습으로 보았다. 이런 버릇은 노예 농장에서는 위험한 것이었다. 진짜건 아니건 그런 생각을 하는 아이가 곁에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135)

정말 문제였을까?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스포이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나는 탈출에 성공한다. 우리도 탈출할 수 있을까? 우리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이나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아야 할까. 때때로 내 세상을 내가 믿고 싶은 것으로 채우는 용기도 필요하다.



한동안 말없이 종이를 바라보던 로즈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뭐라고 썼는지 내가 모른다는 거 너도 알잖니."
노라는 종이를 집어 로즈의 가슴에 갖다 대고는, 한 손으로 새처럼 퍼덕이는 시늉을 했다.
"자유."
......
"나를 위해 이 자유인 증명서를 썼니, 노라?"
로즈의 물음에 노라가 끄덕였다.
"어린애가 자기를 길러준 여자에게 자유를 주는 세상이라니 기가 막히는군. 집으로 돌아가, 어서!"

자유인 증명서를 써 주던 어린 노라. 증명서로 증명해 내야통행이 가능한 노예 '로즈.' 허락받아야만 하는 '자유'는 진짜 '자유'의 모습이 맞을까?




독단적 최종 리뷰



자유.

리뷰 끝.....


이 소설은 사실 '자유'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된다. 그것을 향한, 그것에 의한, 그것을 위한 모든 여정이 이 프리워터에 담겼다. 노예농장을 탈출한(그리고 그곳에 다시 돌아간) 호머의 평범하고도 위대한 용기와 가족애, 평생 프리워터에 살았으나 두려움의 경계를 허물줄 알았던 산지의 모험심, 에이다의 천진난만함과 무한한 상상력, 주나의 자애로움과 그 뒤에 숨은 새로운 열정, 빌리의 망설임 혹은 주저 없음.  


노예들은 자신만의 터전을 습지에 일군다. 그곳이 바로 '프리워터.' 그곳엔 은밀히 구축해 온 자유와 해방의 열기가 있었다. 그러나 프리워터에 살게 되었거나 태초부터 태어났던 습지의 아이들은 '머무름'만을 택하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나고 자난 산지나 주나도, 노예 시절이 끔찍했던 빌리와 퍼디낸드, 호머, 에이다도 모두 '사람'을, '용기'를,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얻었다, 마침내.


사실 누구의 허락도 통행증도 필요 없는 지유.

그들은 기어이 그것을 얻었다.

(너무도 '당연했어야 하는' 일이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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