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다. 물론 나하고는 상관없다. 하지만 어쩐지 방학 기분을 내고 싶다. 자, 겨울 방학엔 무엇을 해야 좋을까... 겨울, 하면 우선호빵이 떠오른다. (그리고 호떡도 떠오르고.)
물론 호빵도 호떡도 (붕어빵도) 좋지만 나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것을 호호 불어 먹는다. 아니 호호 불어 가며 읽는다. 호빵처럼 포근하고 호떡처럼 달콤하다. 이리저리 베어 물고 뜯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로바로 청소년 소설!
이 재미를 위해 요즘 1월의 양식을 부지런히 모으고 있다.
1. 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2. 야외 수영장 - 빌 그멜링
3. 특별한 호두 -서동찬
4.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5. 명륜고 MBTI 상담실 -정구복
6. 차라리 결석을 할까 -이명랑
7. 루시드 드림 -강은지
현재 겨울 방학을 위해 빌리거나 장만해 둔 책은 아직 여기까지.
겨울 방학 때더 구입하고 싶은 청소년 소설들은 아래와 같다. (지갑이 허락한다면...)
사진 출처: 교보문고, yes24, 네이버책 갈무리(켑처)
청소년 소설을 사랑한 지 오래, 그리고 청소년 소설에 중독된 지 오래. 그래서 되도록 책을 구입할 때는 청소년 소설을 1순위로 둔다. 덧붙여 나의 도서 구입 원칙을 밝히자면...
1. 국외보다는 국내 도서를 사자.
2.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보다는 소설을 가져오자.
3. 소설을 사더라도 우선순위는 늘 청소년 소설에 두자.
서점에서 가장 먼저 들르는 곳, 가장 아껴서 들르는 곳이 나에게는 청소년 소설 코너다. 도서관에 갔을 때도 빼먹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는 곳도 청소년 소설 코너다. 그런 연유로 1월을 '이렇게나 사랑하는 청소년 소설'과 함께해 볼 생각이다. 아마도 질리지도 물리지도 않고 재밌게 동행할 수 있을 듯하다.
손기정문화도서관 청소년 코너 책들
사실 1월만 되면 공연히 이것저것에 도전했다. 영어에 돌진했다 실패하거나 운동에 매달리다가 주저앉거나 계획 세우기에 열을 올리다가 계획 과부하로 지레 포기해 버리거나... 그렇게 작심삼일들만 양산하곤 했다.
그래도 '청소년 소설' 독서 계획을 세워 보련다. 내 책장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청소년 소설을 보면 기분이 참 좋다. 청소년 소설을 통해 2025년, 나의 인생에 또 한 번 돌진하고, 다시 한번 매달리고, 넘어져도 땅을 짚고 도로 일어나 그렇게 또 신나게 목표를 위해 열을 내어 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