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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돌아보고 2025 내다보고

글쓰기 돌아보기

by 봄책장봄먼지

일 년 치 글쓰기를 돌아다본다. 올해 쓰기 시작한 연재 브런치북들은 아래와 같다.


1. 이모사용법

2. 위로봇의 땔감들

3. 비혼을 때리는 말들

4. 이 여름, 소설 한 잔

5. 앗! 두고 왔습니다;

6. 불안과 열애 중

7. 함께 늙어가요, 우리

(완간한 것은 비혼뿐이지만 이모사용법도 곧 끝맺을 예정이다.)



2024년에 문을 열었던 매거진은,

1. 그런데 자연은 그랑데

2. 가내수공업 독립출판물

(이 두 가지뿐. 좀 쓰다 만 느낌이긴 하다.)



아무튼 이 가운데 마음에 들었던 연재나 매거진은,

1. 위로봇의 땔감들

https://brunch.co.kr/brunchbook/you-willbe-fine

2. 그런데 자연은 그랑데

3. 함께 늙어 가요, 우리

4. 비혼을 때리는 말들

5. 청소년 소설에 입덕 중



2024년에 쓴 수백 개의 글 가운데 내가 꼽은 베스트 3을 정리해 보자면...


1. <그런데 자연은 그랑데>의 '살릴 기회'

https://brunch.co.kr/@springpage/493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선정한 글. 그저 누군가를 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상대는 그것을 곧 잊었지만 앞으로 녀석을 닮은 누군가를 볼 때마다 나는 그때의, 조금 용감했던 나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고 나면 조금쯤 내가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2. <비혼을 때리는 말들>의 '짚신도 짝이 있대'

https://brunch.co.kr/@springpage/296

공감 수가 가장 높았던 글. 여전히 한 짝의 짚신으로 홀로서기 중인 나를 응원하며 2024년 두 번째 글로 선정해 보았다.


3. <위로봇의 땔감들>의 첫 화, '위로봇을 아시나요'

https://brunch.co.kr/@springpage/345

포부는 컸으나 점점 용두사미 연재가 되어 간다. 그러나 초심만은 진심이었음을 혼자 조용히 돌이켜보며... 3위로 선정.



그리고 매주 2월부터 '(글쓰기) 돌아보고 내다보고'를 꾸준히 써 온 2024년의 나에게도 토닥토닥 '어깨 두드림'을 선물해 주고 싶다. 자, 이제 2025년에는 어떤 글쓰기 계획을 세워 볼까??



우선 글쓰기 콘셉트는 <글 쓰는 틈틈이 살기>이다. 틈 날 때마다 글을 쓰는 건 2024년에 많이 해 봤다. 힘들었다. 그래서! 무언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바로 쓰려고 한다. (필기구를 마치 내 몸의 지체인 양 장착하기) 그리고 주야장천 작은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아무것이나 써 대는 습관도 더불어 기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월의 글쓰기 계획은 이렇다. (그러나 1일부터 안 지켰다는 건 안 비밀.)



<2025년 1월 글쓰기>

1. 콘셉트: '진짜 글쓰기'를 계획하기!

-인증하거나 보이기 위한 글쓰기 말고 나를 위한, 내가 꿈꾸고 있는 '진짜배기 글쓰기'를 해 보려고 한다. ('진짜 글쓰기'에 관한 계획을 글쓰기 달력에 적어 보기로.)


2. 커다란 줄기: 청소년 소설 쓰기!

-2025년에는 청소년 소설(중편)을 하나를 꼭 완성해 보려고 한다. (두 편이면 더 좋고.) 가제를 붙여 놓았다. 하나는 '마늘밭 두 소년'이고 다른 하나는 '수슈퍼걸의 와당탕퉁탕'이다.


3. 수요일은 '특별작문'의 날!

-수요일을 특별히 '청소년 소설'의 날로 설정해 보았다. 청소년 소설 리뷰를 쓴다거나 내가 직접 쓰고자 하는 청소년 소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한 꼭지 이상 써 보는 하루로 만들려고 한다. (매일 200자씩이라도 쓰려고 인터넷에서 200자 원고지 3세트를 이미 주문해 두었다!)


4. 스티커로 시각적 효과 노리기!

-글쓰기 계획표대로 글을 썼다면 해당 날짜엔 예쁘고 커다란 스티커를 붙여 주기로! 아마 해당 날짜에 해당 글쓰기를 정확히 이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무래도 비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스타일이라, 나의 실제 글쓰기는 중구난방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러면 어떠하랴? 썼다는 게, 쓴다는 게, 쓰고 싶다는 게 중요한 게지!



자, 이것으로서 2024년 나의 글쓰기를 간략히 돌아보았고, 2025년의 나의 글쓰기 포부도 꽤 거창하게 자랑해 보았다.


흠. 과연 2025년의 , 오늘의 내 약속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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