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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구마깡 Jan 03. 2019

거리는 흔들려도 비틀거리진 마요.

위아더나잇 - 깊은 우리 젊은 날

https://youtu.be/H9bub8yFl00

날이 많이 춥다. 바람이 차갑다보니 뒤숭숭했던 마음도 한츰 가라앉았다. 새해는 왔는데 하루하루는 매번 같다보니 별 감흥도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라는 길에 서 있는 기분은 참으로도 어색했다.


추운 겨울에 알맞는 패딩하나 걸치고 지내다, 입던 옷 다 벗고 입대해서 그런 걸까. 2년동안 사회가 얼마나 추운지도 모르고 지냈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군 복무 중의 한 여름 옷차림 그대로 나와보니 사회는 참 차가웠다. 예상은 했지만 군대에서 생각했던 그런 따뜻한 온도는 아니었다.


이런 거였구나, 싶어 옷을 찾아 입으려해도 2년의 시간동안 까먹은 것도 참 많았다. 입대 전에는 이렇게 입었었나 싶어 입어보면, 익숙치않아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설픈 옷차림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내던져져보니 더 추운 것 같았다. 자주 들었던 노래의 가사가 지금은 또 다르게 느껴진다.


'울지말아요, 그대여. 거리는 흔들려도 비틀거리진 마요.'


가사 참 공감된다. 올 한 해는 무탈하길 바라며 마음은 따뜻하길 바라본다. 오늘은 일찍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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