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에는 해안사구가 있다. 해안 사구는 강한 바람에 모래가 날려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모래 언덕을 말한다. 과장을 짭짤하게 보태면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보이는데, 모래 언덕 위에 풀들이 많이 나 있어서 금세 그 큰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아니 풀만 자라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해안사구라고 쓰여 있던데 풀, 꽃, 나무들도 자란다.
이 모래 언덕도 처음에 만들어질 때 스스로만의 힘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모래 언덕의 뒤편에 선구식물이라는 초기에 맨땅에 들어와 정착하는 개척종이 있었기에 바람을 이겨내고 긴 시간 모래를 모아 모아 모래 언덕을 키운다.
모래 언덕 뒤편에는 풀과 나무들이 가득한데, 그 풀과 나무들은 덩치가 커진 모래 언덕이 만들어준 땅속 충분한 물과, 바닷가 거센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보살핌 덕분에 더욱 무성하게 자랄 수 있다. 그리고, 모래 언덕과 식물들의 조화로움 속에서 우리 사람들도 그 옆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다.
모래 언덕, 처음 뿌리를 내린 선구식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발전하도록 도운 덕분에 사막의 모래 언덕에 비할 만큼 크고, 사막의 모래 언덕과는 다르게 누구나가 살아갈 수 있는 물과 생명이 가득한 모두가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혼자서 성장하는 것에는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서로에게 서로의 등을 내어 주고 나눌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