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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재 Nov 17. 2019

시간

새벽의 일기

벌써 11월이다. 2019년이 시작한 것이 정말 어제 같은데 이제 곧 올해도 끝이 난다.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확실히 예전보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만 같다. 어디선가 들은 바로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가는 이유는 익숙함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 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이니 시간이 느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상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빨라지는 듯한 인상이 든다고 한다.


사실 올해 초는 뭔가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시작한 대학 생활은 나에게 너무 새롭고 즐거웠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상은 시간을 느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이 생활도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시간의 흐름도 점차 빨라졌다. 그러면서 뭔가 하루하루가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현재이다.


사실 최근에 너무 편안함에 취해있던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새로운 자극을 최대한 주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영화들을 챙겨보고 새로운 책들을 읽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자 하고 있다.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면 아직 나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점이다. 그만큼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도 많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10대까지는 이 시간을 너무 남을 위해서만 썼다. 이제 이 시간을 나를 위해 쓰고자 한다. 한정된 삶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너무 빨리 나에게서 달아나지 않도록.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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