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산문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낙엽

by Sri sankar

오늘 불어온 찬 바람에

낙엽들이 동글동글 춤을 추고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누군가가 잘 살다 떠나갈 때

가까운 사람들이 춤을 추곤 한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축복하며

좋은 마음으로 보내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 본 낙엽도

마치 스스로의 떠남을 위해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떠나는 잎들에게

감사와 작별의 마음을 건네듯,

나무도 바람에 고개를 살짝 흔들며

함께 춤춘다.


그 송별회의

마지막 문장은

아마 이런 말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고마웠어.

해를 기다리는 너,

건조한 바람에 물이 부족한 나,

우리가 서로의 어깨에 기대기엔

힘든 계절이 다가오는 것 같아.


그러니 잠시 내려놓자.

잠시 시간을 갖자.


그리고,

해가 다시 밝아오면

예쁜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자.”

(생성된 이미지)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