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중요하지 않은 말

by Sri sankar

오늘은 중요한 미팅이 있었다.
설계 검증을 하며
결과 비교, 경쟁 칩 분석,
이슈 원인 정리와 추가 기능까지
미리 모두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1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질문들.

“이건 왜 안 돼?”
“이건 우리가 하면 안 돼?”
“이건 추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사이트에서 받은 거 한번 보자.”

수십 개의 질문 사이를 오가며
설계 의도를 설명하고,
결과를 보여주며,
서툰 한국어로
숨차게 발표를 마무리했다.

마무리될 즈음,
소장님은 말했다.

“잘했네.
내가 궁금했던 게 다 풀렸다.
이걸 어떻게 공부했냐, 애썼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오늘은 잘 끝났구나 싶었다.

그때,
회의실을 나가던 한 선배가
조용히 말했다.

“쓸데없는 말이긴 한데…
그 검증 툴, 제가 처음 찾아준 거 아시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생각했다.

정말, 쓸데없는 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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