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수림 Sep 28. 2020

명절 연휴가 내 다이어트를 망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다이어트 고비인 명절, 몇 가지 팁만 알면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은 온갖 곡식과 과일들이 무르익는, 일 년 중 가장 먹거리가 풍성한 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추석은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인해서 이례적으로 명절 중 가장 이동이 적고, 성묘도 직접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소하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긴 연휴기간 동안 그동안 잘 해왔던 다이어트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연휴를 보내는 것도 중요한 만큼, 명절 음식을 먹으면서도 조금이라도 체중이 덜 늘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살이 덜 찌는 명절 요리 팁


1. 전 부치기


  전을 부칠 때 흔히 사용하는 부침가루는 보통 밀가루와 감자전분, 감미료 등으로 만들어진답니다. 특히 부침가루에는 이미 설탕과 소금이 들어있어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는 대신에 다이어트에는 큰 방해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전이나 부침개를 드실 때에는 동태전을 먹고 있다고 해서 내가 동태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참치 깻잎전을 먹는다고 해서 내가 참치와 깻잎만 먹는다고 생각했다가는 나중에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기 십상입니다. 튀김을 먹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이나 튀김을 먹을 때에는 꼭 겉에 있는 부침개의 옷, 즉 부침가루의 전분과 설탕, 소금 간 등을 함께 먹고 있는 것을 명심하고, 다른 전분 음식을 먹는 양을 조절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을 부칠 때에는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최대한 적게 넣는 대신에 계란의 양을 늘리면 좋고, 100% 메밀가루를 섞거나 감자를 직접 갈아서 넣으면 부침가루의 양을 줄이면서 설탕이나 감미료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혹은 당질이 적은 아몬드 가루나 차전자피 가루로 대체해서 부침개나 튀김을 만들 수도 있답니다. 



2. 나물 무치기


  나물은 일반적으로 물에 데치거나 기름에 볶아서 양념하여 만듭니다. 그런데 이때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되도록 요리할 수 있답니다. 우선 기름에 볶는 것보다는 물에 데치는 것을 권해드리는데, 이때에도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살짝만 데치면 좋습니다. 만약 기름에 볶아서 만들어야 한다면, 해바라기씨유나 콩기름, 포도씨유, 카놀라유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MCT 오일을, 혹은 이 오일들을 섞어서 조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270도 정도로 높아서 발연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올리브 오일(발연점 180도 정도)이나 코코넛 MCT 오일(발연점 160도 정도)을 고온으로 굽거나 튀기는 용도로 사용할 때에는 아보카도 오일에 섞어서 사용하거나 아보카도 오일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친 채소에 양념을 할 때에도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둘러서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더 좋답니다. 그리고 나물을 할 때에는 소금이나 젓갈, 간장을 활용하되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넣지 않고, 파나 마늘, 버섯 등으로 감칠맛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3. 갈비찜


  집집마다 명절 음식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추석 때 갈비찜을 먹는 집도 많을 것입니다. 갈비찜은 살코기가 부드럽고 뼈와 쏙 떨어지면서 달달한 맛까지 있어서 밥반찬으로도 맛있고, 과식하기 딱 좋은 메뉴이기도 합니다. 이런 갈비찜을 맛있게 만들면서도 살이 덜 찌게 하기 위해서는 단 맛을 내는 재료로 설탕이나 올리고당, 물엿보다는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와 같이 단 맛을 가지고 있는 채소들을 활용해 보세요. 그리고 당근과 파, 셀러리, 숙주 등의 야채를 듬뿍 넣어서 만들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차례상에는 일반적으로 쌈채소를 올리지 않지만, 식사를 할 때에는 쌈채소와 고추, 마늘 등의 야채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잘 느껴져 과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숙변을 제거하고 살찌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답니다. 



살이 덜 찌는 연휴 행동 팁


1. 먹고 드러눕는 것은 금물


  알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중 하나죠? 특히 명절 연휴에는 이것저것 챙기느라 몸을 많이 움직여서인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져서인지 식사 후에 나른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 후에 바로 누워서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면, 소화에 방해가 되고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포만감이 느껴졌을 때 더 늦기 전에 얼른 일어나서 설거지나 청소를 해보세요. 소화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붓고 살찌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2.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기/ 반려동물 산책 많이 시키기


  한의학에서 '아이들은 소양지체(少陽之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아이들이 그만큼 양기가 많고, 활발하다는 뜻이기도 하답니다. 어린 조카나 자녀가 있으시다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명절이니만큼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고, 반려동물이 있다면 평소에 바빠서 많이 시켜주지 못했던 산책을 원 없이 시켜주세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실 수 있을 거랍니다. 다이어트도 하고, 유대감도 형성하고 일석이조의 방법이랍니다.


3. 이곳이 바로 가족오락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좋지만, 좀 더 활동적인 것을 해보면 어떨까요?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할 때에는 입이 마르니 마실 것을 찾게 되고, 또 차를 한잔 하다 보면 씹을 것을 찾게 되니, 몸을 움직여서 먹을 것들로부터 떨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어나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나 윷놀이 등을 하다 보면 오랜만에 봐서 어색한 가족, 친척, 친구들과도 더 친밀해질 수 있고, 배꼽이 빠지도록 웃을 일들도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평소에 하지 않던 새로운 경험들과 활동들은 뇌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어서 건강에도 굉장히 좋답니다.


즐겁고 편안한, 그리고 건강한 명절 연휴 보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4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