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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앤 Apr 02. 2021

막춤 추어도 행복한 중년이라니

 요즘 유튜브를 통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있다. 이호선 교수의 '나이들수록' 붙은 시리즈다.

그녀는 중년을 제목대로 그렇게 표현했다.


"막춤 추어도 내 춤을 출 수 있는 중년이 좋다!"


 나는  말에 적극 동의하는가. 한다. 사실 아이를 낳고부터 아줌마와 같은 뻔뻔함이 생겨서라고 생각했다.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자유롭고 싶은데 고상하게 앉아 있거나, 체면을 차린다거나, 남을 의식하는 불편함 등은 이미 사라졌다. 그리고  자리에 '편안함' 찾아왔다.


 누군가는 '중년이어서'라고 말한다. 이호선 교수처럼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아줌마'라는 타이틀은 이십 대에게 주기엔 '노련함'이나 '익숙함' 또는 좋게 말해서 '성숙' 만들어질 수는 없다.  있기도 하려나. 그래도 나이가 만들어 내는 농후함이라는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의 5장 '가능성'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는 이게 필요해, 저게 필요해'라며 다른 사람들이 강요하는 것들을 뿌리치는 즐거움을 발견하고, 마침내 당신이 필요한 것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궁극적으로 배워야 하는 교훈이다.


 그녀는 게리 주커브의 <영혼의 의자>에서 삶을 바꾸는 문장을 만난다. 바로 의도다. 모든 행위와 생각, 감정은 의도에 의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의도는 원인이 되어 결과와 함께 하나로 존재하게 된다고.


 그녀가 깨달은  말은 많은 고난의 인생을  후에 ''하고 주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랄까. 세월로 이해가 되고 몸으로 살아온 인생이 말을 거는 것과 같은 그런 깨달음 말이다.


 오십 세가 되는 생일을 나는 진정 자축할  있을까.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십 세는 이제 3040 같은 기질에서 벗어나 왠지 5060으로 가야   같은 기분이 든다. 4050   들어  말이니까.


 세상에서 왠지    물러난 느낌이 들어 굳이  벌써 오십을 생각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십은 온다. 오프라 윈프리는 오십  생일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아직  나이 가까이 가보지 못해서인지 조금  많은 자유함이 내게 와줄 거라는 생각은 있다. 이게 나이 듦의 여유인가. 나이 들수록 남들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막춤을 추며 세상의 중심에 오히려 들어가는 . 너무 멋진 일이다. 온전히 비로소 ''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시기가 아닐까.  안에 좋지 못한 의도를 세상에 품을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좋은 의도로 성과를 보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얼마  지인 몇이 모여 갱년기 타령을 했다.  시기는 잠이  오기도 하고, 몸의 체온이 올랐다 내렸다 하며 갈필을 잡지 못하고, 때마침 키우던 자식들은 각각    찾아 떠나는 시기라고.  둥지 증후군?  이런 말로 자기의 상실을 표현했다. 3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같이 들리기는 했지만 나이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3 많거나 5 정도 많은 나이들이다.

 그러나 증후군은 슬며시 왔다가 그냥 지나간다. 깊이 앓는 사람도 있겠지만 산후 우울감과도 같이  시기는 얇고 깊음으로 지나간다. 그리고 많은 시간 앞에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되고, 하고 싶었던 일들에 몰두할  있는 시간이 된다.

라고 이호선 교수는 말했다. 육아가 이제 시작된 나에게는 매우 매혹적으로 들리는 말이다. 아, 그 시간을 부여잡고 한탄하다니! 몹쓸 시간 같으니라고! 나에게나 좀 오지! 잔인한 시간이여!


  증후군에 자기를 끼워 맞추어 정말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잠깐이다. 주변에 보면    달로 공허함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 진정한 해방감에 온전한 자유를 느끼며 즐기게 되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 2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둘을 동시에 안아 들고 어정쩡하게  나이를 살지만 분명 좋은 점도 있다. 통창력과 시간의 중요성이다. 아이를 키우며  넓은 시야가 내게 들어오고, 허락되는 잠시의 시간에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지혜가 생긴다. , 그래서 중년이 좋다고 말하는구나!

누군가 내게 말했다.


"아니 나이 드는 게 뭐가 좋은데요?"


  질문 앞에 머뭇했던 내가 생각이 난다.  '무엇'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는 , 나도  정리가  되었던 거다. 막연한 괜찮음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지금은 조목조목 예를 들며 설명할 수도 있을  같다.


 그래,  막춤 춘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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