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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고양이 Nov 29. 2024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제2의 인생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며..

브런치북을 쓰는 시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퇴직준비교육을 받을 때 강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퇴직 후에도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30여 년이 넘는다고...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해왔던 시간만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퇴직 후가가 오히려 진정한 인생의 시작이라는...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퇴직 후는 끝이 아닌 이제는 생계가 아닌 나를 위해 살 수 있는 진정한  제2의 인생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면서도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여전히 탐구가 진행 중이다. 생각보다 나는 나를 잘 몰랐던 거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글쓰기를 브런치북을 통해 하고 있으니 그래도 하나는 이룬 거 같아 기쁘다.

연재 브런치북은 발행되는  날짜가 있어 강제성(?)이 있으니 꼬박꼬박 글을 더 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 브런치스토리에 그냥 글을 쓰기만 했다면 어쩌면 그냥 흐지부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기시미 이치로의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책이 있다.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생각은 그만하고 도전하고 실천하라는 얘기다. 공감한다. 생각은 그만하고 실천할 때이다.


무엇을 하고 살까?   둘째가 대학을 다니는 내년부터는 무엇을 하고 지낼지 어서 브런치 북 연재를 마리하열심히 찾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주민자치센터 강좌도 듣고 내가 가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활용할 방법도 찾고 단기 시간제 근무도 하고 싶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내가 가진 자원을 활용한 사회 봉사 활동이 나의 최종 목표다. 그에 대한 방법도 찾고 있다.  


어디에서 살까? 하는 문제는 쉽지 않았다. 명퇴를 낼 때까지만 해도 나는 둘째가 대학을 들어가면 바로 엄마가 계시는 시골로 내려갈 계획이었다. 엄마 집 근처에 언니와 동생이 살고 있기에 엄마가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큰애는 처음에는 자기도 다 컸다며 엄마, 아빠 원하시는 대로 하라고 하였는데.. 나중에는 좀 더 여기에 있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우리마저 시골로 가면 여기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둘째도 우리가 시골로 가면 더 먼 거리로 우리를 보러 와야 하니 그 또한 망설여지고.. 애들을 위해서는 내 욕심을 조금은 덜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들을 위해서 당분간은 지금 사는 곳에서 더 머물러야 할 거 같다. 이러다 계속 머물게 될 거 같기도 하지만.. 엄마는 애들이 대학을 가게 되면 더욱 자주 찾아서 며칠간 머물고 올 계획이다.


고향을 떠나니 고향이 너무 그리웠다. 고향이 그리워질 거라고.. 다시 고향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 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나이 쉰이 넘어서면서 고향이 더욱더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귀향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전원주택의 꿈도 꾸었으나 여러 자료를 검색한 결과 들어간 사람들 거의가 후회한다고 하여 둘째가 대학생이 되는 내년부터는  농촌 한 달 살기 등을 통해 내가 단독주택에 살 수 있는지를 체험해 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나는 "안분지족(安分知足)" "유유자적(悠悠自適)"의 맘으로 살아가는 슬기롭고 행복한 연금 생활자로 지낼 것이다.

 


브런치북을 쓰면서 구독자분들이 늘어날 때마다 정말로 신기하고 감사한 맘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고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시작한 부족한 글솜씨임에도 글을 구독하고 읽어주시고 라이킷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명퇴 후 성당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성당을 다시 나가는 것은 엄마의 소원이었다.  효도한다는 맘으로 성당을 다니고 있는데 직장인이 아닌 내가 정기적으로 일요일마다 가게 되니 그 또한 의미가 있었다. 성당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오전 9시 미사 후에 공원 산책까지 하고 집에 들어와도 오전 11시가 되지 않는다.  미사문중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를 읊을 때마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됨을 일주일마다 한 번씩 일깨운다.


미사문중 내가 좋아하는 또 하나는 "평화를 빕니다."이다이 문구를 말하며 미사 중에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 참으로 좋은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평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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